이낙연, 당권 도전 공식화…"당 역량 키울 것"
당정 '건설적 협력관계' 구축…8월 전대 양자구도 형성
입력 : 2020-07-07 15:07:09 수정 : 2020-07-07 15:07:09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의 역량을 키우고, 역할을 확대해 갈 것"이라며 오는 8월 예전된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7일 이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세대, 그다음 세대의 민주당을 만들어 가겠다"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수많은 지도자를 배출하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자랑스러운 역사를 계승하고, 먼 미래까지를 내다보며 민주당을 혁신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에서 코로나19 확산과 경기침체, 빈부격차 확대, 남북관계 경색 등의 상황을 거론하며 "국가적 위기 앞에 여야가 따로일 수 없다. 21대 국회는 국난 극복의 책임을 안고 출발했다. 국회가 시급히 할 일은 많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를 회생시키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신산업을 육성해 고용을 창출하며 청년층 등 국민께 희망을 드리기 위한 '경제입법'을 서둘러야 한다"며 "양극화를 개선하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해 약자를 더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사회입법'도 절박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치혁신과 권력기관 쇄신 등 지체된 개혁을 촉진할 '개혁입법'을 더는 늦출 수 없다"며 "한반도 평화 진전에 힘을 모으며 여러 방법으로 지원해야 하고 정쟁을 멈추고 국민통합을 솔선하며 '일하는 국회'도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야당에 민생연석회의와 평화연석회의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민생과 평화를 위해 여야가 소통하며 지혜를 모으는 가칭 '민생연석회의'와 '평화연석회의'를 구성해 가동할 것을 여야에 제안드린다"며 "제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두 연석회의가 충실히 운영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의 미래상으로는 △책임 정당 △유능한 정당 △겸손한 정당 △공부하는 정당 △미래 정당 등을 제시하며 민주당의 새로운 각오와 태세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당정관계와 관련해선 "중첩된 위기는 당정협력의 새로운 강화를 요구한다"며 "국난극복과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은 정부에 협조하고 보완하면서도, 때로는 대안을 제시하고 정부를 선도해 최상의 성과를 내는 ‘건설적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8월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에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당권 주자는 이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으로 양자구도로 좁혀졌다. 김 전 의원은 이 의원의 출마를 고려해 오는 9일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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