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빅테크 금융업 진출, 균형전략 마련할 것"
금융위, 제9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초청 세미나 개최
입력 : 2020-07-07 15:38:36 수정 : 2020-07-07 15:38:36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에 따른 균형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제9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초청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세미나는 금융보안의 중요성을 금융권이 공유하고 민·관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은 위원장은 "경제구조가 비대면·디지털화됨에 따라 ICT와 플랫폼 사업구조에 기반한 빅테크가 금융산업으로 진입 중"이라며 "기존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업권 간 경쟁을 넘어 금융회사와 빅테크가 직접 경쟁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금융시스템 안정에 미치는 영향이나, 기존 금융권과의 규제차익 문제, 금융회사와의 연계·제휴에 따른 소비자보호 등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빅테크에 대한 금융안정, 소비자보호, 공정경쟁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은 위원장은 금융회사의 보안을 더 강화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그는 "편리하고 혁신적인 결제서비스를 새로 도입하면서, 금융보안은 대폭 강화하고 한 단계 높은 이용자 보호체계를 마련하겠다"며 "금융회사와 전자금융업자의 조직·내부통제체계, 거버넌스 전반의 수준을 끌어올려 다양한 디지털금융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클라우드 컴퓨팅에 따른 제3자 리스크도 관리·감독할 계획"이라면서 "선불충전금의 외부 예치·신탁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조속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행 본인확인 규율체계를 비대면·디지털 환경에 맞게 개선해 나가겠다"며 "디지털 신기술, 편리성, 안전성 등을 종합 고려한 '금융분야 인증·신원확인 제도혁신 방안'도 올해 3분기 중에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정보보호의 날 기념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초청 세미나에 참석했다. 사진/ 금융위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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