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연내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일축
입력 : 2020-07-10 09:02:25 수정 : 2020-07-10 09:02:25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10일 연내 북미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사진/뉴시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조선중통신에서 발표한 담화에서 어디까지나 내 개인의 생각이기는 하지만 모르긴 몰라도 조미(북미)수뇌회담과 같은 일이 올해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미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이 누구의 말대로 꼭 필요하다면 미국측에나 필요한 것이지 우리에게는 전혀 비실리적이며 무익하다고 덧붙였다.
 
김 제1부부장은 올해 중 북미정상회담은 가능성 여부를 떠나 수용해선 안 된다며 지금 수뇌회담을 한다면 또 그것이 누구의 지루한 자랑거리로만 이용될 것이 뻔하다고 했다.
 
김 제1부부장은 또 지난해 630일 판문점 북미정상 회동 이후 대북 제재 해제 문제를 북미 협상 의제에서 제외했으며,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협상안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김 제1부부장은 우리는 결코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지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며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자면 우리의 행동과 병행해 타방의 많은 변화 즉 불가역적인 중대조치들이 동시에 취해져야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북미회담에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지만 북한은 비핵화 폐기 가능성을 내놓았다. 김 부부장은 위원장 동지(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에서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는 자신의 인사를 전하라고 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9(현지시간) 언론과의 전화 간담회에서 북한과 비핵화 대화를 매우 원한다면서 고위 지도자들이 다시 만날 가능성을 거론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대선 전 3차 북미정상회담이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에 만남의 주체와 방식, 시기에 대해서는 오늘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대화를 계속 해나갈 수 있기를 매우 희망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보다 낮은 수준에서든지, 아니면 그것이 고위 지도자들 또한 다시 함께 모이도록 하기 위해 적절하고, 유용한 활동이 일어날 수 있다면이라며 고위 지도자라는 표현을 통해 정상간 재회 가능성도 닫지 않았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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