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초등 기초학력 집중교실로 한글부터 가르친다
저학년 위주 모집해 방학 1~2주 운영…공립초 562곳 적용
입력 : 2020-07-16 14:41:32 수정 : 2020-07-16 14:41:32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코로나19 때문에 한글 뜻을 못 깨우친 1학년을 비롯해 초등학생들의 기초학력 만회를 도와준다.
 
시교육청은 기초학력 격차 해소 및 예방 지원을 위해 ‘초등 기초학력 방학 집중교실’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온라인 수업 장기화에 따라 제기되는 학습격차 발생 우려를 해소하고 적극 예방하기 위한 정책이다. 입문기 기초학력 보장이 필요한 초 1~2학년 학생을 중심으로 하고, 3~6학년은 희망학생을 대상으로 방학 중 1~2주 가량 집중 학습지원을 제공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평상시라면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한글 해득이 가능해야 하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못한 학생들이 상당하다"며 "원격수업이 힘들어 집중교실 학부모 수요가 높은 1~2학년을 우선해 희망자를 받는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방학 집중교실은  ‘단위학교 기초학력 책임지도제’ 예산을 활용해 공립초 562곳이 학교의 상황에 맞게 운영할 계획이다. 교사 또는 학습부진전담강사가 읽기·쓰기·셈하기 등 기초국어·기초수학 학력 향상이 필요한 학생을 대상으로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 진행하며, 학생의 출발점 수준에 맞게 학습활동을 1:1 학생 맞춤형 제공한다. 교육소외계층으로 가정 내 자기주도학습이 어려운 학생 등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학부모 동의가 필요한 이유가 감염 우려 때문인만큼 방역 강화 조건을 전제로 대면 수업을 최우선 순위에 놓는다. 대면 및 비대면 수업을 병행해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하고 및 학생 맞춤형 학습지원 제공토록 할 예정이다. 학급마다 5~10명 이내 구성을 권장하고 소그룹 활동을 하게 하는 식이다.
 
방학 기간이기 때문에 등교학생 비율 3분의1 이하 유지 기준을 지킬 수 있고, 방역활동 관련 예산 편성이 가능하도록 해 학생의 안전을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또 기초학력 코디(보조인력)를 제공해 출석관리 등 사전·진행·사후 행정지원을 처리하도록 함으로써 지도교사가 학생 지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근로시간은 1주일에 15시간 미만이고 급여는 3주 38만원이다.
 
지난 6월 서울시교육청 건물 모습. 사진/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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