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정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공기관 인근의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22일 건설·분양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전방위적인 주택시장 규제에 대출 규제, 전매 제한 등이 상대적으로 덜한 수익형 부동산으로 수요층이 몰리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전국에서 거래된 오피스텔 및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12만695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800건에 비해 6000건 이상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에선 지난해(1월~5월) 7만7613건에서 올해(1월~5월) 8만1666건으로 4000건 이상 늘어났다. 수도권 내에서도 경기 수원은 2767건에서 3938건으로, 인천 미추홀구는 1029건에서 2214건으로 각 1000건 이상 증가했다. 이들 지역은 법원, 시청 등과 같은 관공서 및 공공기관이 밀집한 지역이다.
업계에서는 수요가 탄탄한 공공기관 인근 수익형 부동산에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공공기관 특성상 이전이 쉽게 이뤄지지 않고 경기 흐름에 비교적 덜 민감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공공기관 인근 수익형 부동산은 분양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6월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공급된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오피스텔의 청약 경쟁률은 145.03 대 1을 기록했다. 60실의 오피스텔이 모두 팔렸다. 이 오피스텔은 의정부경찰서, 경기북부보훈지청, 의정부교육지원청 등이 가깝다. 지난해 경기도 부천시에서 공급된 ‘신중동역 랜드마크 푸르지오 시티’ 상업시설과 섹션 오피스, 오피스텔 역시 단기간에 계약을 마쳤다. 단지는 부천시청, 세무서, 교육지원청 등 관공서가 인근이다.
이중 일부 수익형 부동산은 고급화를 더해 차별화에 나서는 모습도 나타난다. 고급화 특색을 더한 수익형 부동산은 유명 아티스트와 협업해 개성 강한 외관 디자인을 적용하거나 복층 설계,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 고급 커뮤니티 시설 등을 도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건설업계는 공공기관 인근의 수익형 부동산 분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원갤러리아역세권복합개발피에프브이는 수원 팔달구 인계동에서 ‘파비오 더 씨타’를 공급 중이다. 지하 7층~지상 17층 규모로 업무시설, 상업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주거형 시설(생활숙박시설)로 구성된다. 이탈리아 대표 디자이너 파비오 노벰브레가 디자인에 참여했다. 주거형 시설(생활숙박시설) 파비오 더 리미티드 185는 고급 풀퍼니시드 시스템을 갖췄고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 시설 및 컨시어지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일대에 ‘평촌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를 분양한다. 최고 48층 높이에 총 690실 규모의 생활숙박시설로 조성된다. 안양시청이 가깝고 평촌초, 평촌중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평촌학원가가 인근이다.
미라보는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에서 ‘미라보스위트’를 선보인다. 지하 5층~지상 28층 총 383실이다. 부산지하철 1·3호선 환승역인 연산역을 이용할 수 있다. 부산광역시청과 시의회, 부산지방검찰청, 부산가정법원, 부산지방법원 등 행정시설이 인근이다.
파비오 더 씨타 투시도. 이미지/수원갤러리아역세권복합개발피에프브이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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