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대한항공이 직접 개발한 하이브리드 드론이 우리 군 임무 수행에 쓰인다.
대한항공은 방위사업청과 '신속시범획득사업' 계약을 맺고 하이브리드 드론 6대를 오는 10월 말 납품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이 드론을 군에서 활용할 계획이며 군은 내년 4월 말까지 6개월간 시범 운용을 거쳐 후속 양산을 결정한다.
2016년부터 대한항공이 개발한 하이브리드 드론은 내연기관과 배터리를 결합한 엔진을 장착했다. 기존 배터리 타입의 경우 비행시간이 30분 이내였는데 내연기관 엔진을 더하면서 2시간으로 늘릴 수 있었다. 아울러 엔진에 이상이 발생하면 배터리만으로도 비행할 수 있도록 동력원을 이중화해 생존 가능성도 높였다.
대한항공이 개발한 하이브리드 드론. 사진/대한항공
또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카메라로 언제 어디서나 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하거나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현장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운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임무 장비를 교체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대 비행 고도를 500m로 높이고, 최대 비행 속도는 72km/h, 운용 온도는 -20~45℃ 사이의 범위에서도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성능을 기존 드론의 2배 이상 향상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드론의 성능을 개선해 소방, 경찰, 플랜트 산업체 등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라며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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