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해상 내비게이션’ 내년부터 가동…"해양사고 줄인다"
바다길 안내, 실시간 안전운항 정보 탑재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 전송
스마트 해양교통체계(SMART-Nav) 국제브랜드화
입력 : 2020-08-06 17:05:04 수정 : 2020-08-06 17:05:04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정부가 내년부터 자동차 내비게이션처럼 해상 길을 안내하는 ‘해상 내비게이션(e-Navigation)’을 도입한다. 특히 해상 내비에는 실시간 안전운항 정보뿐만 아니라 충돌·좌초위험을 알리는 기능도 탑재해 해양사고의 인적과실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6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스마트 해양교통정책 추진전략’에 따르면 내년부터 아날로그 기반의 선박운항기술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해상 내비게이션’과 ‘스마트 해양교통체계’가 가동한다.
 
해상 내비게이션은 전국 연안에 620여 개의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 기지국과 망 운영센터 등 기반시설을 구축해 올해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바 있다. 현재 서비스 품질의 최적화 단계로 내년부터 육상·선박 간 해양안전 정보가 실시간 제공된다.
 
현행 선박들은 레이더, 종이해도, 극초단파 음성통신 등 아날로그 기술 기반에 의존하고 있다. 항해 중 운항자의 업무부담 증가로 인한 인적과실 예방에 한계가 발생하는 요인이다.
 
6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스마트 해양교통정책 추진전략’에 따르면 내년부터 선박운항기술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해상 내비게이션’이 운영에 들어간다. 사진은 경남 통영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모습. 사진/통영해경
 
해상 내비게이션은 충돌·좌초 자동예측 경보, 화재·전복 위험성 원격 모니터링, 최적 항로 안내, 전자해도 제공, 선박 입·출항 정보 제공, 해양안전·기상 정보 제공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
 
특히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LTE-M)은 연안에서 100km 해상까지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하게 된다. 해수부는 지난해 말 실해역 시험과 통신망 최적화 과정을 거쳐 LTE-M을 통한 해상 내비게이션 서비스 방안을 정했다.
 
해상 내비게이션 서비스 운영센터와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 운영센터·통신망 등 기반시설은 올해 말까지 전국 규모 시범운영 후 내년 오픈한다.
 
해상 내비게이션 서비스 운영센터는 지난해 12월 중앙센터인 세종에 구축됐다. 권역 운영센터는 지난해 12월 부산과 올 6월 대산·목포·포항·동해에서 가동 중이다. 하반기에는 인천에 예정돼 있다.
 
LTE-M 운영센터도 지난해 말 세종에 제1센터를 마련했다. 제2센터 구축지는 하반기 인천으로 내년부터 운영한다. LTE-M 기지국의 경우는 622개소다.
 
해상 내비게이션용 선박 단말기는 여객선과 어선 등을 대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해군함정 장병의 원격의료를 지원하기 위한 기술 협력도 국방부와 진행 중이다. 
 
해수부는 해운·조선·물류 시장이 디지털 체계로 본격 전환될 경우 해상 내비게이션, 자율운항선박 등 해양디지털화에 따라 연간 30조원 규모의 신규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세계 최초 해상 내비게이션을 도입하고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을 구축해 해양교통관리체계를 디지털 체계로 전환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전 세계에 우수한 우리 기술이 확산되고, 전 세계적인 해양안전 및 디지털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6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스마트 해양교통정책 추진전략’에 따르면 내년부터 아날로그 기반의 선박운항기술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해상 내비게이션’과 ‘스마트 해양교통체계’가 가동한다. 출처/해양수산부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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