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하차도 참사 책임, 소방관에 전가 말라” 국민청원
누리꾼들 “소방이 동네 북이냐” 비판
입력 : 2020-08-07 14:30:18 수정 : 2020-08-07 14:30:18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폭우로 3명이 숨진 부산 지하차도 참사에 대한 책임을 소방관에게 미루지 말라는 국민청원 글이 올라왔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부산 침수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의 누나입니다란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글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고, 그 현장에 제 동생이 있었다. 제대로 된 장비도 없이 동생과 동료들은 밀려오는 물살을 헤치며 맨몸에 밧줄 하나 매고 물속을 수영해서 한 명이라도 더 구하려고 안간힘을 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언론에서 쏟아내는 소방서 압수수색 기사는 말이 되나. 목숨을 걸고 일하는 소방관들에게 책임을 미루지 말아 달라그 어떤 어려움에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7일 오후 220분 기준 17728명이 동의한 상태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앞서 지난달 23일 오후 1018분쯤 시간당 80㎜가 넘는 폭우로 부산 동구 초량동에 있는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차량 7대가 순식간에 물에 잠기면서 3명이 숨졌다.
 
이날 부산지역에는 오후 8시쯤 호우경보가 발령됐는데도 지하차도 차량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부산경찰청은 수사전담팀을 꾸려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도 지하차도 참사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행정안전부 안전 감찰팀도 부산시와 동구청, 부산소방재난본부와 중부소방서 등 관계 기관을 상대로 감사에 나섰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서는 목숨 걸고 구해냈더니 압수수색이 웬 말이냐소방이 동네북이냐는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그 난리에 소방관서가 놀고 있었겠느냐압수수색하는 경찰이나 부산시나 책임 면피하기 위해 애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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