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 실사 마무리…이달 초 본계약 체결
유동성 확보 차원으로 자산 매각 추진중
입력 : 2020-09-01 13:32:12 수정 : 2020-09-01 13:32:12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STX컨소시엄이 국내 중견 선사 흥아해운(003280) 인수를 위한 실사를 마무리했다. 양측은 조만간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가운데 흥아해운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산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흥아해운이 이달 초 STX컨소시엄과 인수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앞서 7월16일 흥아해운은 공시를 통해 매각 본입찰 결과 STX컨소시엄이 예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12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인수가의 10%를 선납한 상태다. STX컨소시엄은 STX와 STX의 경영권 지분을 보유한 중국계 사모펀드 AFC코리아로 구성돼 있다. 
 
STX컨소시엄이 국내 중견 선사 흥아해운 인수를 위한 실사가 마무리했다. 사진/흥아해운
 
STX컨소시엄은 7월 말부터 흥아해운의 재무구조, 영업력 등을 실사해왔으며 최근 약 한달간의 실사작업을 마무리했다. 흥아해운 관계자는 "채권단 협의회에서 매각 추진 안건이 상정·결의되면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계약 시점은 9월 초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각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 되는 가운데 흥아해운은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산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이미 흥아해운은 지난해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체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작년 말 인천 CY(컨테이너 야적장)를 630억원에 매각한데 이어 올 초에는 문정동 본사 사옥을 162억원에 팔았다. 해외법인인 흥아물류유한공사, 흥아쉬핑(태국) 지분 각 100%, 49%도 처분했다. 
 
흥아해운이 최대 주주로 있는 산업용밸브 제조사 피케이밸브는 STX컨소시엄에 넘겼다. 보유주식 364만2640주를 179억9464만원에 처분했다. 
 
또 탱커선 매각으로 원가절감 노력도 펼쳤다. 흥아해운은 올해부터 시행된 해양 환경규제 'IMO2020', 코로나19 사태 등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자 지난 3월과 6월 케미컬탱커 한척씩 매각하며 선대 합리화에 나섰다. 
 
현재 흥아해운이 보유한 케미컬 탱커는 15척이며 정상적으로 운항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유가 하락에도 선박 공급과잉으로 시장 전망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원가절감 차원에서 매각한 후 재용선했다"고 설명했다. 선박을 매각후 재용선하는 일종의 세일앤리스백(S&LB) 방식이다.  
 
이어 "그동안 자구안의 일환으로 자산매각을 추진해왔다"며 "향후에도 유동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STX는 에너지, 원자재, 철강제품 등의 국제무역에 특화된 종합무역상사다. 지난 2018년 AFC 코리아에 인수된 후 금속, 철강, 석탄, 석유화학 제품 트레이딩 및 글로벌 해운 등으로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선 바 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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