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가 대세(?)…'확 달라진' 투싼의 반격
하루 만에 1만대 계약…역대급 디자인·공간 활용성 호평
입력 : 2020-09-21 06:00:00 수정 : 2020-09-21 06:00: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과감함 혁신을 한 현대자동차의 투싼이 하루 만에 1만대 넘게 계약되는 등 등장부터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가파른 성장세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위협하던 소형 SUV에 대한 강한 반격을 시작한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디 올 뉴 투싼'은 사전계약 첫날 1만842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SUV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그동안 현대차에서 사전계약 대수가 1만대를 돌파한 것은 더 뉴 그랜저(1만7294대)와 신형 아반떼(1만58대)뿐이다.
 
신형 투싼.사진/현대차
 
투싼은 전 세대 모델이 나온 2015년과 다음 해에 각각 5만6000~5만7000대가 팔렸고 이후 2년간도 4만대 이상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누리다가 지난해 3만6000대 정도로 줄었다.
 
월평균 판매 대수로 보면 2015~2016년 4700대 정도에서 2017~2018년 3000대 중후반으로 떨어졌다. 지난해는 3000대에 턱걸이했다. 상반기는 3300대 이상을 기록했지만 하반기 2800대 미만으로 감소했다. 올해는 2000대(1~8월 누적 기준) 수준까지 내려왔다.
 
투싼이 내리막을 걷는 사이 소형 SUV는 급성장했다. 2016년 11만여대였던 연간 판매량은 3년 새 2배 이상 커지면서 지난해 22만5000대를 돌파했다.
 
작년 한 해 늘어난 판매 대수는 5만5000대 정도인데 이 중 60% 가까운 3만2000대를 지난해 하반기에 나온 기아차 셀토스가 차지했다. 소형 SUV 시장은 올해도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셀토스가 건재한 가운데 르노삼성 XM3,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 등이 출시되면서다.
 
이들의 인기 비결 중 하나는 상대적으로 가격은 낮으면서도 크게 뒤지지 않는 공간 활용성이다. 셀토스와 트레일블레이저는 기존 투싼보다 전장은 105mm, 55mm, 휠베이스는 30mm, 40mm 짧다. XM3는 오히려 90mm, 50mm가 길다.
 
신형 투싼.사진/현대차
 
신형 투싼은 3세대 신규 플랫폼을 적용해 전장과 휠베이스를 각각 150mm, 85mm 늘여 공간 활용성을 대폭 강화하면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신규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동력성능과 연비 효율을 개선했고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의 최첨단 지능형 안전·편의사양 등을 대거 적용해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을 구현한 디자인은 역대급이란 평가를 받는 등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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