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관련기사 (볼 만한 새 책)'하얼빈'·'세 번째 위기, 세 번째 기회' 외 “얘야, 여름이 왔구나.” 반가운 할머니의 음성으로 여름이 시작되고, 두더지네 숲에도 휴가철 부푼 기대감으로 넘실거린다. ‘땅파기’라는 따분한 일에만 매몰돼 있던 두더지 역시 일단 떠나본다. 우연히 만나게 된 친구 거북이와 바다로 가면서 겪는 좌충우돌. 쳇바퀴를 벗어나 여행을 갈망하는 과정에서 피어오른 소나기 같은 인연들. 깨알 같은 캐릭터들이 경쾌하게 움직이며 여... 한국 셰익스피어앤컴퍼니 꿈꾸는 ‘아트 라이브러리’ 4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인근에 위치한 현대카드 ‘바이닐앤플라스틱’. 수많은 LP 판들을 가로질러 계단을 밟자, 반투명 유리창이 크리스털처럼 반짝거렸다. 도열된 장서들이 서서히 실루엣을 드러냈다. 오는 9일 정식 개관하는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를 미리 다녀왔다. 바이닐앤플라스틱 건물 2층을 ‘컨템포러리 아트(Contemporary Art)’ 관련 6000권의 ... (볼 만한 새 책)'튜브'·'다섯번 째 산' 외 정신보건을 연구하는 문화인류학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정상성에서 벗어난 사람들에게 세상이 어떻게 ‘낙인’을 찍어왔는지” 조명한다. 자본주의와 전쟁, 의료화 세 측면에서 낙인의 ‘역학’을 탐구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떤 사람들이 배제되고 소외됐는지, 군진정신의학이 정신의학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장애란 낙인이 사회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강화돼 왔는지 ... (볼 만한 새 책)'귀향'·'케이팝은 흑인음악이다' 외 사랑과 마음으로 빚은 삶의 시어들을 엮었다. 새벽 빈 박스들을 쌓고 생의 길을 가는 구십도 허리 굽은 할머니와 나눈 짤막한 대화, 바닷가 파도 소리를 들으며 떠올린 숨 쉬는 생명에 관한 단상. 삶은 희로애락이 있기에 더욱 빛나는 법. ‘희’로 시작해 ‘락’으로 마무리되는 삶의 중간 ‘노’와 ‘애’는 배경음이고 ‘락’을 돋보이게 해주는 것임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시... (볼 만한 새 책)‘믿음에 대하여‘·‘내가 된다는 것’ 외 박연준 시인의 첫 장편 소설. 여름이라는 이름을 가진 7살 소녀가 아빠와 함께 온 새 엄마를 만나면서 시작하는 이야기다. 아빠가 데려온 여자는 말한다. “오늘부터 엄마라고 불러.” 여름은 학교에서 만난 첫 친구 루비와 생의 기억들을 나누며 치유해간다. 슬픔, 죽음, 기억, 과거, 나쁜 것, 착한 것. 유년의 상처와 슬픔은 어른이 된 후에도 기억과 냄새와 풍경으로 불현듯 바람처럼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