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포커스=== 재테크 (박성현의 만인보로 읽는 한국사-87화)장준하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8월17일자로 42주기를 맞은 고(故) 장준하 선생의 추모식에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추도사를 보냈다. “평화와 정의, 민주주의를 향한 선생의 의지와 충정은 87년 6월항쟁의 함성으로, 2016년 촛불혁명의 불꽃으로 기어이 다... (박성현의 만인보로 읽는 한국사-86화)술잔에 비친 시대상 현진건의 단편소설 <술 권하는 사회>(<개벽>, 1921년)에서 현실에 절망한 남편은 “이 조선 사회란 것이 내게 술을 권한다오.”라고 말하고 ‘사회’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 아내는 “그 몹쓸 사회가, 왜 술을 권하는고!”라고 한탄한다. 사... (박성현의 만인보로 읽는 한국사-85화)‘해골의 행진’ 국민방위군 대한민국에서 군대 문제는 항상 뜨거운 논쟁거리 중의 하나이다. 끊이지 않고 지속되어 온 방산비리, 늘 존재했으나 최근에서야 폭로되어 공관병제도의 폐지를 가져온 군 장성 부부들의 ‘갑질’ 행태, ‘국방의 의무’를 다하려고 간 군대에서 폭행을 당하거... (박성현의 만인보로 읽는 한국사-84화)깨어 있는 성직자의 길 영화 <미션>(1986)은 스페인-포르투갈의 식민지 국경 설정에 따라 삶의 터전을 잃게 된 남미의 원주민 과라니족이 양군에 맞서 싸운 과라니 전쟁(1754~1756)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들의 거주지를 선교마을로 만들었던 예수회 선교사들은 실제에... (박성현의 만인보로 읽는 한국사-83화)유민으로 산다는 것 서기 751년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벌어진 탈라스(Talas) 전투는 동서 문명교류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전투에서 당나라군이 이슬람 연합군에 패함으로써 중국은 실크로드의 경영권을 상실하게 되고 중앙아시아는 이슬람 세계의 영향... (박성현의 만인보로 읽는 한국사-82화)한글에 바친 삶 여러 해 전 파리 시내에서 열린 한국음식 홍보행사를 본 적이 있다. 수십 명 분량의 대형 비빔밥과 흥을 돋우기 위한 풍물패의 공연이 현지인들의 눈길을 끌었는데, 문제는 풍물패가 들고 있던 깃발의 문구가 굳이 한자로 쓸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한자로만... (박성현의 만인보로 읽는 한국사-81화)담배 연기에 실린 애환 어린 시절 할머니, 할아버지가 담배 피우시던 모습이 기억의 사진첩 속에 한 장면쯤 남아 있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오래전 히말라야 산기슭에서 연로한 마을여성들을 마주쳤을 때, 모여 앉아 담배를 피우던 그들의 주름지고 햇볕에 탄 얼굴과 울퉁불퉁한 ... (박성현의 만인보로 읽는 한국사-80화)생과 사를 잇는 곡소리 ‘월성원전 인접지역 이주대책위원회’가 천막농성을 시작한 것이 2014년 8월25일이니, 이 지난한 투쟁은 벌써 만 3년을 지나고 있다. 몸에서 삼중수소(인공 방사성 원소)가 나오고 여러 암에 걸려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 속에서 경주 월성 핵발전소 인근 주... (박성현의 만인보로 읽는 한국사-79화)하늘로 올라간 노동자들 지난 8월22일~30일 경복궁역 메트로전시관 1관에는 ‘1987 노동자대투쟁 30주년 기념 노동전시회’라는 매우 드물고 뜻깊은 전시회가 열렸다.(민주노총, 노동자역사 한내, 서울지하철노동조합 주관) 1987년 7·8·9월 산처럼 일어났던 노동자대투쟁의 ... (박성현의 만인보로 읽는 한국사-78화)청계천 변천사 박태원(1909-1986)의 소설 <천변풍경>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청계천을 배경으로 그 주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적 모습을 그린 ‘세태소설’로 알려져 있다. 하나의 줄거리, 하나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전개하는 이야기 방식이 아니라 다양... 12345▶
(박성현의 만인보로 읽는 한국사-87화)장준하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8월17일자로 42주기를 맞은 고(故) 장준하 선생의 추모식에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추도사를 보냈다. “평화와 정의, 민주주의를 향한 선생의 의지와 충정은 87년 6월항쟁의 함성으로, 2016년 촛불혁명의 불꽃으로 기어이 다... (박성현의 만인보로 읽는 한국사-86화)술잔에 비친 시대상 현진건의 단편소설 <술 권하는 사회>(<개벽>, 1921년)에서 현실에 절망한 남편은 “이 조선 사회란 것이 내게 술을 권한다오.”라고 말하고 ‘사회’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 아내는 “그 몹쓸 사회가, 왜 술을 권하는고!”라고 한탄한다. 사... (박성현의 만인보로 읽는 한국사-85화)‘해골의 행진’ 국민방위군 대한민국에서 군대 문제는 항상 뜨거운 논쟁거리 중의 하나이다. 끊이지 않고 지속되어 온 방산비리, 늘 존재했으나 최근에서야 폭로되어 공관병제도의 폐지를 가져온 군 장성 부부들의 ‘갑질’ 행태, ‘국방의 의무’를 다하려고 간 군대에서 폭행을 당하거... (박성현의 만인보로 읽는 한국사-84화)깨어 있는 성직자의 길 영화 <미션>(1986)은 스페인-포르투갈의 식민지 국경 설정에 따라 삶의 터전을 잃게 된 남미의 원주민 과라니족이 양군에 맞서 싸운 과라니 전쟁(1754~1756)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들의 거주지를 선교마을로 만들었던 예수회 선교사들은 실제에... (박성현의 만인보로 읽는 한국사-83화)유민으로 산다는 것 서기 751년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벌어진 탈라스(Talas) 전투는 동서 문명교류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전투에서 당나라군이 이슬람 연합군에 패함으로써 중국은 실크로드의 경영권을 상실하게 되고 중앙아시아는 이슬람 세계의 영향... (박성현의 만인보로 읽는 한국사-82화)한글에 바친 삶 여러 해 전 파리 시내에서 열린 한국음식 홍보행사를 본 적이 있다. 수십 명 분량의 대형 비빔밥과 흥을 돋우기 위한 풍물패의 공연이 현지인들의 눈길을 끌었는데, 문제는 풍물패가 들고 있던 깃발의 문구가 굳이 한자로 쓸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한자로만... (박성현의 만인보로 읽는 한국사-81화)담배 연기에 실린 애환 어린 시절 할머니, 할아버지가 담배 피우시던 모습이 기억의 사진첩 속에 한 장면쯤 남아 있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오래전 히말라야 산기슭에서 연로한 마을여성들을 마주쳤을 때, 모여 앉아 담배를 피우던 그들의 주름지고 햇볕에 탄 얼굴과 울퉁불퉁한 ... (박성현의 만인보로 읽는 한국사-80화)생과 사를 잇는 곡소리 ‘월성원전 인접지역 이주대책위원회’가 천막농성을 시작한 것이 2014년 8월25일이니, 이 지난한 투쟁은 벌써 만 3년을 지나고 있다. 몸에서 삼중수소(인공 방사성 원소)가 나오고 여러 암에 걸려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 속에서 경주 월성 핵발전소 인근 주... (박성현의 만인보로 읽는 한국사-79화)하늘로 올라간 노동자들 지난 8월22일~30일 경복궁역 메트로전시관 1관에는 ‘1987 노동자대투쟁 30주년 기념 노동전시회’라는 매우 드물고 뜻깊은 전시회가 열렸다.(민주노총, 노동자역사 한내, 서울지하철노동조합 주관) 1987년 7·8·9월 산처럼 일어났던 노동자대투쟁의 ... (박성현의 만인보로 읽는 한국사-78화)청계천 변천사 박태원(1909-1986)의 소설 <천변풍경>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청계천을 배경으로 그 주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적 모습을 그린 ‘세태소설’로 알려져 있다. 하나의 줄거리, 하나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전개하는 이야기 방식이 아니라 다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