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포커스=== 재테크 (이정모의세상읽기)만지지 마라 2013년 4월 보스턴 국제마라톤 대회. 결승선 바로 앞에서 압력밥솥 폭탄이 터졌다. 참가자들과 관중들이 크게 다쳤다. 이때 대회에 참가한 남편을 기다리던 한 여인은 다리를 잃었다. 그녀의 직업은 댄서. 더 이상 춤을 추지 못하게 된 그녀는 자기 인생도 이제... (이정모의세상읽기)국제 주기율표의 해 "책에 있는 것은 남의 지식이고 내 머릿속에 들어와야 진짜 내 지식이다" 독일 유학 시절 지도교수님이 내게 무수히 강조했던 말씀이다. 우리는 이해과목과 암기과목으로 나누려는 경향이 있지만 모든 과목은 암기과목이라는 말이다. 이해는 중요하지만 이해를... (이정모의세상읽기)58년 개띠 '58년 개띠'란 소리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으면서 자랐다. 58년 개띠는 흔하기도 하거니와 그 누구보다 격동적인 인생을 살아낸 분들이다. 58년 개띠들은 가난하게 태어났다. 보따리에 책을 싸서 고무신을 신고 산을 넘어 학교에 다녔다. 학교에서는 미국이... (이정모의세상읽기)적벽과 고양시 그리고 일기예보 대한민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은 무엇일까? 혹자는 『성서』라고 이야기 하지만 그렇지 않다. 나도 평생 교회에 다녔고 성서에 나오는 이야기를 줄줄 이야기할 수 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읽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출판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 (이정모의세상읽기)사라진 기초 연구 720건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는 10월이 되면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노벨상 수상 연구를 소개해 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이때마다 반복되는 황당한 요구가 있다.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 주세요."가 바로 그것. 아니 초등학생도 들어서 이해할 수 있는 ... (이정모의세상읽기)정(情)보다 정의 우리말과 관련해서 어릴 때부터 숱하게 듣던 전설 같은 이야기가 하나 있다. '정(情)'이다. 정이라는 말은 우리말에만 있으며 그 어떤 나라 말로도 옮길 수 없다는 것이다. 미운 정, 고운 정, 이웃 간의 정 같은 말은 love나 mind로는 표현할 수 없다는 말이다. 천만... (이정모의세상읽기)창씨개명 나는 독일 사람과 프랑스와 이탈리아 사람을 겉모습만으로 구분하지 못한다. 하지만 독일 친구들은 기가 막히게 그들을 구분해 낸다. 우리도 그런 능력이 있다. 요즘은 꼭 그렇지도 않지만 10여 년 전만 해도 한국, 일본, 중국 사람을 겉모습만 보고 구분하는 게 ... (이정모의세상읽기)코앞에 닥친 특이점 ‘끝도 없는 우주’라는 표현이 있다. 그런데 우주에는 끝이 있다. 물론 아무도 그 끝을 보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이 있다고 단언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이야기는 블랙홀에서 시작한다. 저명한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의 첫 번째 연구 주제... (이정모의세상읽기)잠자리가 편하려면 잠자리를 잡지 마라 "하늘엔 모기와 잠자리가 떼 지어 떠다니고, 그 아래에 원정군 병사들은 저마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하는 대도시의 일상적인 삶에서 벗어나서 섬 생활을 즐기기 시작한다. 어디선가 요란한 소리가 들려온다. 사슴벌레 수컷 두 마리가 싸우고 있다." 프랑스 소설... (이정모의세상읽기)사서가 먼저다 독일의 작은 도시 본에 살 때 내가 가장 즐겨 찾던 곳은 대학 본관 앞에 있던는 부비에르 서점이었다. 부비에르 서점은 외벽을 백화점 쇼윈도처럼 꾸며 책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서점 안에는 분야별로 사서들이 있어서 군데군데에서 책을 읽는다. 그들에게 다가... 1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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