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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현대중, 두산인프라 인수…건설기계 글로벌 7위 도약

2020-12-16 15:18

조회수 : 1,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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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국내 1위 건설기계 업체인 두산인프라코의 새주인이 됩니다. 
 
두산중공업은 10일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주식회사 컨소시엄을 선정했습니다. 
 
같은날 현대중공업지주도 공시를 통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최종 인수를 위한 남은 절차에 성실히 임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중공업은 경쟁자였던 유진기업과 막판까지 각축전을 벌이다가 9000억원에 육박하는 인수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종적으로 현대중공업이 자금조달 능력과 인수 후 시너지 등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입니다. 
 
사진/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은 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과 협의를 거쳐 빠른 시간 내에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됩니다. 두산인프라코어 국내 시장 점유율은 30%, 현대건설기계는 20%로 합산 점유율은 50%에 달합니다.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글로벌 시장에서 9위(3.3%), 현대건설기계가 22위(1.2%)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합병시 점유율은 세계 6위인 스웨덴 볼보건설기계(4.6%)보다 0.1% 낮은 4.5%가 됩니다. 
 
다만 현대중공업은 기업결합심사라는 과제를 통과해야 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업자의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을 경우 독점으로 간주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현대중공업은 공정위 심사를 문제 없이 통과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입이다. 건설기계 분야는 무관세로 수입제한이 없는 완전자율경쟁 시장인 만큼 가격의 결정권이 소비자에게 있어 심사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판단이죠. 
 
두산그룹은 인프라코어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면 채권단으로부터 3조6000억원을 지원받았을 때 약속한 3조원 규모 자구안을 계획대로 이행하게 됩니다. 이미 두산솔루스, 모트롤 사업부, 두산타워 등을 매각해 2조원대 초반의 자금을 확보한 상태고요. 인프라코어까지 매각하면 9000억원 가까운 자금을 추가로 확보해 목표치인 3조원에 근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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