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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앞으로 경비원 워라밸이 걸어갈 길

2020-12-20 15:50

조회수 : 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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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1013948


링크 기사에서는 일반적인 상식으로 봤을 때 아귀가 맞지 않는 부분을 지적했습니다. 서울시는 이웃과 상생하고 따뜻하게 공동체 활동하는 아파트에서 성북구 월곡래미안루나밸리가 1위로 선정했는데요. 루나밸리는 경비원에게 음식을 만들어준 것을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그런데 노동 조건에서는 후퇴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미화업체와의 계약을 2년에서 1년으로 바꾸고 1년 단위로 자체 평가를 하기로 했습니다. 퇴직금의 요건은 1년 이상 계속 근로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1년에 모자라면 퇴직금을 못 받을 확률이 커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 외에 추석격려금의 요건을 까다롭게 하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 루나밸리가 추진 중이지만 기사에서 다루기 애매해서 다루지 않은 소재가 있습니다. 바로 일근제입니다.

일근제는 매일 출근한다는 의미입니다. 경비나 보안업체는 보통 직장인보다 하루 근로가 길거나 밤중에 하거나 하기 때문에 격일제 같은 근로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보통은 너무 당연해서 쓰이지도 않는 일근제라는 단어가 경비와 보안 업종에서는 쓰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일근제로 바뀌면 변화가 있게 됩니다. 보통은 워라밸을 유도하려고 시도하는 정책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급여는 줄어들거나 증가폭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게 당연합니다. 그리고 경비원은 고령이 많아 격일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근제를 들이는 과정에서 고령 인력이 나가고 50대 이하의 보다 적은 연령대가 들어설 수도 있겠습니다.

이에 대해서 노동당 성북구 당협은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경비노동자의 구조조정, 고용불안, 초단기계약 가능성이 커졌다"고 논평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신희철 당협위원장도 확인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답변했습니다. 계약 주기를 단축한 것, 추석격려금 요건을 까다롭게 한 것과는 달리 일근제를 추진한다는 사실 만으로는 평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52시간, 주4일이 이야기되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일근제도 점점 확대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최상의 접점을 찾아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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