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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서울 지하철 마스크 단속 변천사

2020-12-25 20:36

조회수 :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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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출퇴근 지하철 혼잡도에 따라 마스크가 의무화된 5월부터 지난 20일까지 서울시의 지하철 마스크 단속 건수는 8만8316건입니다.

썸네일과 위 짤은 단속 중에서 절대적으로 많은 양을 차지하는 1~8호선입니다. 총 6만8505건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 자체 조치나 중앙정부 차원의 조치가 더해지거나 감염자 수에 따라 단속 실적에도 변화가 이는 양상으로 보입니다.

5월 13일부터 일정 혼잡도에 이르면 마스크가 의무화가 됐습니다. 그러다가 같은 달 말엽인 26일부터 혼잡도라는 단서를 달지 않고도 대중교통 의무화가 되고 전국까지 확대되면서 단속 건수도 10배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7월 말엽에는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매기는 법안이 소관 상암위를 통과하고 8월 중순에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8월에는 단속 건수가 1만대로 처음으로 올라선 모습입니다.

그리고 8·15 집회로 인한 확산세가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면서 9월까지 단속이 늘어났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일전에 뉴스카페에 올렸던 취객이 마스크 지적받은 건도 9월이었습니다. ( http://www.newstomato.com/one/view.aspx?seq=998987&repoter=%EC%8B%A0%ED%83%9C%ED%98%84 )

10월 초에는 '10월 중순에 마스크가 대중교통에서 (법적으로) 의무화된다'는 소식을 방역 당국이 공지했습니다.

11월13일부터는 실제로 과태료가 적용되는 시기입니다. 3차 대유행이 시작된 시기이기도 합니다. 


단속 실적은 이중의 의미가 있습니다. 단속 실적이 늘어나면 단속해야 하는 문제가 실제로 심각하다는 뜻도 되고, 단속을 열심히 했다는 뜻도 되니까요.

11월하고 12월은 3차 대유행 시기이고 국내 기준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은 시기입니다. 그런데도 오히려 단속 실적이 점점 줄고 있다는 건 최소한 불특정 다수와 마주하는 지하철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문화가 자리잡는다고 볼수도 있을 것이고, 과태료에 겁을 먹었다는 뜻도 될 겁니다.

단속 건수에 비해 과태료가 많지 않은 것도 눈에 띕니다. 과태료를 처음부터 매기려고 하기 보다는 지도를 불응하면 매기려고 하고, 처음에는 안 지키던 승객도 불응을 끝까지 이어가지는 않는 광경이 눈에 그려집니다.





이외에 9호선의 5월은 무척 뜨거웠다는 것도 눈에 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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