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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사소하지만 피부에 와닿는 일

2020-12-25 21:49

조회수 :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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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중동 18번지에서는 선형의숲 공원 3단계 설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경의중앙선을 따라 나이쓴 길다란 공원들은 어느 정도 알려져 지역 주민이나 방문객이 찾는 곳입니다. 그래서 3단계까지 올 수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선형의숲 공원은 경의중앙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가좌역 사이에 있습니다. 서북쪽에서 동남쪽으로 뻗은 수색로 남쪽에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수색로는 남쪽으로는 마포구의 아파트 단지와 북쪽으로는 서대문구의 아파트 단지를 가르는 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해당 서대문구 아파트 단지로 보이는 주민들은 서울시의 온라인 정책 제안 플랫폼인 '민주주의서울'에 제안을 올렸습니다.

제안 내용인즉슨 선형의숲에 곧장 건너갈 수 없어 디지털미디어시티역까지 돌아가야 하니 구름다리를 만들어달라는 겁니다. 원래는 서울시 민원 시스템에 올렸으나 서울시가 서대문구에 이관했고, 서대문구는 다른 길로 돌아오면 된다고 응답했습니다.




이 이미지는 제안자가 올린 이미지입니다. 서대문구 말대로 돌아가면 1km 가까이 거리가 멀어진다는 이야기죠.

만약에 구름다리를 만들 때의 예상 거리는 아래와 같다고 이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100m대면 될 걸 왜 1km 가까이 가야 하느냐는 물음인 건데요.

해당 제안에 달린 댓글 중에는 휠체어 탑승자를 생각해보라는 찬성 댓글도 있습니다.


여기에는 동의가 100명 넘게 달려 부서 답변 요건을 충족했습니다.

그리고 부서 답변이 제안이 올라온지 딱 열흘만에 달려 빠른 편이었습니다. 날짜를 일일이 세지 않아봤지만 이례적일수도 있어보입니다.

답변 내용은 마포구에 검토 요청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제안은 외부인에게는 사소해보이지만 거주민에게는 피부에 와닿는 이슈일 것입니다. 민주주의서울에서의 서울시의 답변을 보면 안된다거나 권한이 없는 사안이라는 답변이 꽤 많은 편인데, 그것에 비하면 이것은 다른 행정 주체에게 검토 요청하라고 할 정도는 되는 사안인 것입니다. 결과가 궁금해지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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