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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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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단일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

안철수 지지율 떨어지길 기다리는 김종인, 보수로 지지층 넓히려는 안철수

2021-01-1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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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치권의 최대 관심은 4월 예정된 서울시장 보궐선거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규모가 큰 선거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을 이끌 지도자를 뽑는 선거여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오른쪽)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017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만화로 보는 경제교육만화 '김종인의 경제민주화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시스
 
'범야권 빅3', 선거 초반 이슈화 성공
 
현재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서는 여권보다는 야권에서 더 많은 이슈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범여권 출마자는 우상호 더불민주당 의원과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 뿐이지만 범야권에서는 무려 10여명의 출마자들이 준비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이른바 '빅3'의 단일화는 차치하더라도 10여명의 출마 선언은 대중들의 관심을 야권으로 돌리게 한다. 국민의힘 후보 중 누가 예비경선을 통과할지, 본경선에서는 누가 될지, 나중에 단일화는 어떤 후보가 될지 등이 궁금하기 때문이다.
 
현재 최대 관심은 야권 후보 단일화
 
이 중 아무래도 최대 관심은 야권 단일화다. 서울시장 후보들 가운데 안철수 대표의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오는 상황에서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시장이 출사표를 던지면 야권은 3명의 대선주자급 후보들이 출마하게 된다. 이들 모두 다음 대선보다는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차차기 대선을 노리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단일화 논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단일화 논의는 첩첩산중…김종인·안철수 당분간 독자행보
 
결론부터 말하면 단일화 논의는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양측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단일화 시간끌기 전략이 너무나도 명확하기 때문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안철수 대표와 단일화 논의에 대해 "도대체가 정치 상식으로 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별로 관심이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안 대표와의 단일화 논의로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김 위원장은 "우리 당에 가장 적합한 후보를 만들어내는 것이 내 책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안 대표 기세를 고점으로 보고 당분간 당내 후보 키우기에 나설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조직면에서 국민의힘이 앞선다고 보고 당내 경선이 흥행하면 안 대표 지지율도 조금씩 빠질 것으로 보고 있는 듯하다.
 
안철수 대표도 최근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회동하는 것으로 보면 당분간 보수 지지층으로 외연확장 하면서 독자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도층의 지지는 어느 정도 확보했다고 생각하고 보수층으로 좀 더 지지층을 넓히기 위해서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지지율을 무기로 동시에 국민의힘에 단일화 압박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 단일 후보는 자신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함이다. 단일화가 실패했을 때 책임을 최소화하려는 전략도 함께 포함돼 있다.
 
단일화 된다면 극적 타결…3월초 후보 지지율 영향 전망
 
향후 단일화가 된다고 해도 극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단일화가 된다면 대부분 3월초 정도를 예상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정식 후보 등록 전에는 단일화를 해야 사표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결국 3월초 시점에 여론조사 지지율이 단일화를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민주당과 국민의힘, 안철수 대표 3자 구도 가능성도 있다. 야권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구도라고 하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가능성이 없는 시나리오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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