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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김밥·김치찌개 '서민 음식'도 급등…"외식하기 무섭다"

김밥1년새 10%↑…자장면·김치찌개 3~4% 올라

2021-02-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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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연초부터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는 가운데 대표 서민음식으로 꼽히는 김밥, 자장면 등의 가격도 오른 것으로 나타나 서민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14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이 내놓은 외식비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기준 김밥 한 줄의 평균 가격은 2654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월(2408원) 대비 무려 10.22% 오른 금액이다. 이어 지난달 자장면 가격은 서울 기준 평균 5346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3.73% 인상됐다.
 
서민 음식 중 하나로 꼽히는 김치찌개 가격도 뛰었다. 올해 1월 기준 서울 지역 김치찌개 백반 가격 평균은 5346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75% 인상된 금액이다.
 
이외에도 칼국수 역시 서울 지역 평균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 보다 3.26% 오른 7308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같은 기간 서울 지역 기준으로 냉면, 삼계탕, 비빔밥의 가격은 전년 동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별 외식비 편차도 컸다. 김밥 평균 가격은 지난 1월 기준 경남이 2680원으로 가장 비쌌고 이어 서울, 경기(2508원) 순이었다. 김치찌개 백반의 가격은 제주도가 7625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전남이 2678원으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빔밥 한 그릇의 경우 전북이 8900원으로 조사됐으며 부산이 6986원으로 나타났다.
 
앞서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도 가격 인상에 나섰다. 롯데리아는 이달부터 버거, 디저트 등 25종의 판매 가격을 100원~200원 올렸다. 피자헛도 치즈포켓 엣지, 블랙알리오 엣지를 각각 미디움 사이즈 600원, 라지 사이즈 1000원 올렸다.
 
서울 한 마트에서 관계자가 음료 냉장고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외식비용에 이어 가공식품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식품·음료업체들은 최근 원재료 값 상승을 이유로 가공식품 가격을 잇따라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CJ제일제당은 이달 말 즉석밥 제품인 햇반 가격을 6~7% 인상할 예정이다. 오뚜기도 설 연휴 이후 오뚜기밥 가격을 7~9% 가량 올릴 계획이다. 이에 앞서 동원F&B는 지난달 즉석밥 제품인 쎈쿡 7종 가격을 11% 인상한 바 있다.
 
두부와 통조림 등의 가격도 올랐다. 풀무원은 지난달 두부와 콩나물 가격을 기존보다 10% 가량 올렸다.샘표식품도 반찬 통조림 제품 12종 가격을 평균 35% 인상하고 꽁치와 고등어 통조림 제품 4종 가격을 평균 42% 올렸다. 동원F&B도 중순 꽁치·고등어 통조림 가격을 각각 13%, 16% 상향 조정했다.
 
음료업계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달부터 일부 음료 제품 가격을 평균 4.7% 인상했다. 대표상품인 칠성사이다는 6.6%, 펩시콜라는 7.9%, 생수인 아이시스8.0도 6.8% 올랐다. 이에 앞서 코카콜라음료는 코카콜라 등 주요 음료 가격을 5~10% 인상했으며 동아오츠카도 포카리스웨트 등의 가격을 7~20% 상향 조정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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