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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력 큰 '스타트업' 주목하는 패션업계…"벤처 생태계 조성"

신세계인터내셔날·무신사, VC 설립해 투자 진행

2021-03-0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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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와 아모레퍼시픽이 펀드를 결성해 국내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 '유어네임히얼'에 투자했다. 사진/무신사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패션업계의 스타트업 투자가 활발하다. 벤처캐피탈(VC)이나 투자 목적의 법인을 세워 벤처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는 동시에 지분 투자 수익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패션 분야 스타트업은 물론 다양한 산업군으로 투자 영역을 넓히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참여한 신세계그룹 벤처캐피탈(CVC)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최근 동남아시아의 최대 차량 공유업체 '그랩'에 투자했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신세계그룹이 유망 스타트업 투자와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설립한 벤처캐피탈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100억원, 신세계백화점 60억원, 센트럴시티 40억원을 출자했다.
 
지난해 설립 직후에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패션 테크기업 '에이블리코퍼레이션'에 투자했고, 미국 패션기업 '인타이어월드'에도 투자를 진행했다. 또 부동산 개발 및 임대관리기업인 '홈즈컴퍼니'에 투자한 데 이어 최근 '그랩'까지 투자 범위를 확대했다.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해 시너지 창출 기회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패션기업 F&F(에프앤에프)는 기존 회사를 지주사와 사업회사(패션)로 분할해 지주사를 전문 투자 회사로 육성한다. 지난해 말 회사 분할 결정 후 지주사와 패션사업부문의 코스피 재상장을 진행중이다. 
 
F&F는 이미 IMM 스타일 벤처펀드, M&F 패션펀드 등 패션 관련 펀드에 출자자(LP)로 참여했고, 무신사, 이세아시아 등에 대한 직접 투자도 진행했다. 지난해 사업 목적에 '벤처투자 및 기타 금융 투자업'을 추가한 데 이어 지주사 전환을 통해 투자 전문성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F&F는 앞서 무신사에 10억원, 패션 전문 소셜미디어 스타일쉐어(18억원), 원단 전문 온라인플랫폼 패브릭타임(13억원), 인테리어 전문 플랫폼 백패커(40억원) 등에 투자한 바 있다.
 
온라인 패션플랫폼 무신사도 투자 영역을 넓히고 있다. 무신사는 올 들어 200억원 규모의 '스마트 무신사-한국투자펀드 1호'를 결성했다. 이미 벤처캐피탈 '무신사파트너스' 설립해 투자 활동을 진행중인 무신사는 펀드를 조성해 전략적 협력이 가능한 패션 분야에 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다수의 VC, 증권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해온 무신사는 지난 2018년 무신사파트너스를 설립해 패션 기업에 투자하며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
 
무신사는 무신사파트너스 설립 후 안다르, 앤더슨벨,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의 입점 브랜드에 꾸준히 투자했고, 최근에는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결성한 'AP&M 뷰티·패션 합자 조합'을 통해 국내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 '유어네임히얼'에 투자를 단행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의 선제적 투자로 회사의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지분 확보를 통한 투자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며 "더 적극적인 투자를 위해 VC를 설립하거나 펀드를 결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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