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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중진공, 중소기업 판매전문 '한국판 왕홍' 키운다

중진공, 9일까지 2021 중기상품 판매전문 인플루언서 양성 용역모집

2021-03-0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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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손잡고 중소기업 제품 판매 전문 '한국판 왕홍' 양성에 나선다. 왕홍이란 중국의 SNS에서 많은 팔로우를 거느리며, 오락, 쇼핑, 여행, 패션 등에서 실시간 온라인 방송을 하는 이들을 일컫는다. 제품을 직접 체험하는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이들은 기업의 마케팅수단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국내 한 면세점이 왕홍 초청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기부 등에 따르면 중진공은 '2021 중기상품 판매전문 인플루언서 양성 용역 수행기관을 오는 9일까지 모집한다. 주로MCN(다중채널네트워크)업체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MCN이란 유튜브 등과 같은 여러 인터넷 플랫폼의 스타들의 콘텐츠 유통, 저작권관리, 매니징까지 전담하는 업체다.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단기간 내에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중소기업 제품 구매로 이끌 만한 라이브커머스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온라인수출 전문인력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박영선 전 중기부 장관은 비자, 쇼피파이 등과 함께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활성화를 위한 자상한 기업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중기상품 판매 전문 인플루언서 양성사업'은 중진공이 중기부로부터 위탁받아 진행한다. 대기업은 이름있는 유명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통해 제품을 알리고 판매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약해 정부가 직접 나서 중소기업 제품 판매에 나설 전문 인플루언서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중기부의 온라인 수출 지원 사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 중기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중소기업 위주의 수출지원책을 펼쳤지만 지난해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온라인 수출이 늘어나면서 시장 및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중소기업 수출)전문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타깃으로 했다. MCN 업체들 중에서 수행기관이 정해지면 셀러와 크리에이터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 기본교육과 국내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한 전문 인플루언서 과정으로 나눠 진행한다. 50명 가량을 선발해 △소셜 라이브 커머스 실무 기본 교육 △이커머스 시장 및 글로벌 플랫폼의 이해 등을 교육한다.  
 
중진공 관계자는 "인원을 선발해 교육시키고 마케팅 등을 지원해, 타오바오, 쇼피 같은 플랫폼에서 중소기업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것까지 과업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인플루언서는 중국 및 동남아권에 제품을 홍보해야 하는 만큼 외국어가 가능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국적제한은 없지만 국내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 지원을 위해 처음 시도하는 사업"이라면서 "수행기관 선정된 이후 그에 맞춰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거쳐 중국 왕홍을 대체하는 중기상품판매 전문 인플루언서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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