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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한화의 우주 사업, 누가 이끌까

2021-03-08 14:04

조회수 : 1,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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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사업에 대한 기업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국내 대기업 중에는 한화가 가장 적극적인데요. 한화는 최근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전담 조직까지 출범하며 이 분야에서 선두 자리를 지킨다는 포부입니다.
 
우주 사업을 맡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회사 내에 흩어져 있던 우주 산업 관련 핵심 기술을 한데 모은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한다고 최근 밝혔는데요. 스페이스 허브는 각 회사의 윗 단에 있는 조직이 아닌 현장감 넘치는 우주 부문의 종합상황실 격입니다.
 
특히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스페이스 허브의 팀장을 맡으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김 사장은 지난달 2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등기 임원으로 추천되면서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 허브는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엔지니어들이 중심입니다. 한화시스템의 통신, 영상장비 전문 인력과 (주)한화의 무기체계 분야별 전문 인력, 최근 한화와 함께 하기로 결정한 쎄트렉아이 측도 향후 참여할 전망입니다. 김 사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090억원을 투자해 지분 30%를 인수한 민간 인공위성 업체 쎄트렉아이에서도 무보수 이사로 일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스페이스 허브 로고.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페이스 허브는 발사체, 위성 등 제작 분야와 통신, 지구 관측, 에너지 등 서비스 분야로 나눠 연구·투자에 집중하게 됩니다. 인재도 적극 영입할 계획입니다. 미국에서 태양광 모듈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기술, 한화솔루션이 인수한 미국의 수소·우주용 탱크 전문 기업 시마론의 기술 등을 우주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연구합니다.
 
모건스탠리는 향후 우주 산업 시장 규모가 민간 기업 주도하에 오는 2040년 약 1조1000억달러(약 122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한화는 스페이스 허브를 통해 해외 민간 우주 사업의 트렌드를 모니터링하고 연구 방향과 비즈니스 모델을 설정할 계획입니다.
 
현재 우주 사업은 테슬라를 설립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아마존의 블루오리진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면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평가받는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우주 산업 규모가 2019년 4240억달러에서 2030년 1조4000억달러로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11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1.5%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한 사업인 만큼 기업들이 제시한 청사진이 실현될 때까지 예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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