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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규

둘 중 하나 이상…대세 된 '맞춤 가전'

LG, 지난달 고객 50% 오브제 컬렉션 선택

2021-03-1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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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소비자가 취향과 집 인테리어에 맞춰 색상 등을 고를 수 있는 '맞춤형 가전'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전자업계는 신제품을 확대하고 체험공간을 늘리는 등 더 많은 수요를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LG전자에서 '오브제 컬렉션'이 있는 제품군의 가전을 구매한 전체 고객 가운데 약 50%는 오브제 컬렉션을 선택했다. 오브제 컬렉션을 구입한 고객의 약 40%는 3가지 이상의 제품을 동시에 구매했다. 오브제 컬렉션이 동급의 일반 제품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점을 생각하면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더현대 서울'에 마련된 LG전자 베스트샵.사진/LG전자
 
오브제 컬렉션은 LG전자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공간 인테리어 가전 브랜드로 고객이 제품의 색상과 소재를 조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마찬가지로 색상, 재질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냉장고는 지난해 국내 냉장고 매출의 67%를 기록했다. 비스포크 냉장고는 2019년 6월 첫선을 보였다. 올해는 냉장고를 비롯한 비스포크 제품의 국내 매출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콘셉트를 생활가전 제품 전체로 확대한 '비스포크 홈'을 전날 공개했고 상반기 중 신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신제품은 대표 제품인 냉장고와 정수기, 세탁기, 신발 관리기, 무선청소기 등을 포함해 총 17개다.
 
이번에 나오는 비스포크 냉장고는 신규 360가지 색상으로 구성된 '프리즘 컬러'를 통해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혔다. 이달 말 판매가 시작되는 정수기는 냉수와 온수, 정수 기능을 모듈화해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모듈을 조합해 사용할 수 있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이 '비스포크 홈 미디어데이' 온라인 행사를 통해 신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제품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와 디지털 인버터 모터에 대해 무기한 무상 수리 또는 교체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분야별 전문업체와 협업 시스템을 구축해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카카오 AI 스피커와 연동된 카카오홈을 통한 세탁기, 건조기,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의 음성제어, 쿠팡과 협업한 '세제 간편 구매' 기능 등이다. CJ제일제당과는 가정간편식을 직화 오븐이나 전자레인지로 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조리 알고리즘을 최적화했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 본점에 있는 체험공간 '라이프스타일 쇼룸'을 전면 재단장하고 '비스포크 아틀리에'도 마련했다.
 
LG전자도 신제품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론칭 당시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를 비롯한 냉장고 제품과 식기세척기, 광파오븐, 정수기, 워시타워, 스타일러 등을 포함해 11종이던 제품군은 올해 에어컨과 청소기가 추가돼 13개로 늘었다. 제품군은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예정이다.
 
전국 LG전자 베스트샵 주요 매장에 오브제 컬렉션 체험존을 운영하고 있고 지난달 말에는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점에도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국내 백화점 내 베스트샵 매장 중 최대 규모로 거실, 주방, 드레스룸 등 집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룬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구입 고객이 LG전자 맴버십 앱에 오브제 컬렉션으로 꾸민 공간 인테리어를 선보이는 랜선 집들이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까지 진행된 1차 랜선 집들이와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 2차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은 1200가구가 넘는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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