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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LCD·OLED 쌍끌이…LGD, 올해 '1조 클럽' 재입성 노린다

LCD 패널 가격 상승곡선…OLED TV 출하 증가 전망

2021-03-11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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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성장에 힘입어 4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 재입성을 노린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2021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5645억원, 매출은 27조926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 24조2301억원, 영업손실 291억원을 감안하면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이 확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15.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년 만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회사가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경우 4년 만에 1조 클럽에 재진입하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코로나19에 따른 TV와 모바일용 패널 생산조정 및 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다행히 재택근무와 온라인 활동 증가로 하반기부터 IT 제품 수요가 늘어 실적 회복이 가능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면적(㎡)당 패널 평균판매가격(ASP)은 지난해 1분기 567달러에서 4분기 790달러로 39% 상승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LCD 패널 가격은 올해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업계는 지난달 TV용 32~65인치 LCD 패널 가격이 전달보다 5% 가량 상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올해도 노트북과 태블릿PC, TV 수요가 꾸준해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1분기 55인치 패널 평균 가격이 전분기대비 14.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프리미엄 디스플레이인 OLED 출하 전망이 밝은 점도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인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TV 패널 출하량을 700만~800만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파주공장 월 8만장, 중국 광저우 공장 월 6만장으로 총 14만장 규모를 갖췄다. 여기에 LG디스플레이는 향후 광저우 공장 케파를 9만장까지 늘릴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OLED TV용 패널은 중국 광저우 신공장 양산 이후 양호하고 안정적인 출하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며 "OLED의 본질적이고 차별화한 가치가 소비자들에게도 인식되고 하이엔드 TV 시장에서의 포지션이 강화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연간 실적 전망치도 상향조정되고 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연간 실적 추정치를 당초 1조6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상향했다. 김찬우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연간 영업이익을 1조9200억원까지 내다봤을 정도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의 연간 1조원 달성은 무난히 가능할 것"이라며 "LCD 패널 가격은 지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OLED 출하량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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