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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규

LG이노텍, '아이폰·전장' 타고 사상 최대 실적간다

아이폰12 강세에 차기작도 기대 고조…전장사업은 흑자전환 전망

2021-03-1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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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LG이노텍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낼 전망이다. 애플 아이폰의 인기몰이로 관련 매출이 늘어나고 적자가 이어졌던 전장부품 사업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10조7884억원이다. 작년보다 13% 증가한 수치로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서게 되는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24% 늘어난 8445억원이다. 예상이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LG이노텍은 1년만에 역대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다시 세우게 된다. LG이노텍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2.9% 증가한 6810억원이다. 일부에서는 LG이노텍의 올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LG이노텍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차량용 와이파이6E 모듈'.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은 1분기부터 호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2300억원 수준인데 최근에는 3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란 전망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지난해 4분기 3423억원에는 못미치지만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가장 많은 것이다.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고 있는 애플 아이폰의 인기가 LG이노텍의 실적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가 집계한 것을 보면 1월 아이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했다. 아이폰12 시리즈는 전작인 아이폰11보다 35% 늘어난 2000만대 팔렸다. 아이폰12는 프로가 판매량의 58% 차지하고 맥스는 미국에서 계속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프리미엄 모델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출시될 아이폰13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2016~2017년 판매된 모델의 교체 수요가 지속될 것이란 점에서다. 주민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016~2017년 신기종의 누적 판매량은 2억8900만대였고 작년 아이폰 판매량은 5670만대로 추정된다"며 "재구매율을 50%만 가정해도 아이폰13의 잠재수요는 8000만대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카메라 기능 향상을 위해 LG이노텍이 공급하고 있는 센서 시프트 적용 모델을 기존 1개에서 올해 3개로 확대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LG이노텍이 지난달 5478억원 규모의 광학솔루션 사업 신규시설 투자를 결정한 것은 이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2018년부터 적자행진을 하면서 3년간 1000억원 넘는 영업손실을 냈던 전장부품 사업이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점도 긍정적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기판 등을 생산하는 기판소재 사업도 양호한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판소재는 mmWave AiP와 SiP 중심의 반도체 기판이 고성장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TV 수요 강세로 디스플레이 제품군도 선전할 것"이라며 "전장부품은 수주의 질 개선과 해외 생산 안정화, 자율주행 부품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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