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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

당국, 코로나 피해기업에 1.1조원 자산매각 지원

2021-03-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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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금융위원회가 코로나19로 일시적인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총 1조원이 넘는 기업 보유 자산매각을 지원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공장·사옥·비업무용 부동산 등을 세일앤리스백(매입 후 재임대), 바이앤홀드(보유후 제3자 매각) 방식으로 인수했다.
 
금융위는 14일 기업자산 매각지원을 통해 1조1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이 필요한 기업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캠코는 지난해 7월 기업자산매각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로 일시적인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보유한 부동산, 선박 등을 인수한 바 있다.
 
지원대상 기업과 대상자산 선정·가격 결정에 객관성·공정성을 확보했다. 지원심사대상선정위원회, 기업자산매각지원심사위원회를 통해 지원심사대상 선정기준·인수 및 가격 산정 기준을 수립했다. 회계법인의 외부가격평가 결과를 신청기업이 수용하면 최종 지원이 이루어지는 방식이다.
 
금융위와 캠코는 17개 기업(대기업 5·중견기업 2·중소기업 10)을 선정해 6581억원을 지원했다. 시급성·효과성·공정성을 원칙으로 기업규모와 자산유형을 균형 있게 고려했다. 시장에서 소화하기 어려운 자산을 매입해 기업·시장 수요에 대응했다.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민간 투자자의 요청에 따라 부동산 매각 펀드에 민간공동투자(LP, 1600억원)를 진행했다. 세일앤리스백 방식뿐 아니라, 바이앤홀드 방식 등 기업 경영 상황 등을 고려해 실제 지원효과를 높였다. 세일앤리스백 방식은 신청기간 제약 없이 상시 접수·심사해 지원 공백이 없도록 했다. 
 
또 캠코가 국내 해운사의 중고선박을 인수 후 용선료를 수취하고, 해운사는 선박 사용을 통한 영업을 계속하는 방식으로 2366억원을 지원했다. 신조선박을 건조하는 경우 건조선가의 70%한도 이내에서 캠코 단독 또는 공동투자를 통해 1805억원을 지원했다. 
 
당국은 신규수요 발굴·민간공동투자 활성화 등 지원체계를 확대 구축해 올해에도 1조원 지원을 달성할 방침이다. 매각 주간사·개별 기업 대상으로 자산 매각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기업별 '찾아가는 면담'을 통해 시장과 기업 수요를 파악할 계획이다. 기업이 자구계획 수립 시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채권단과 협의채널을 마련해 자산매각 수요 기업을 대상으로 쉽게 신청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중소·중견기업의 세일앤리스백 방식은 자산인수를 위한 심사기간 단축 등 제도개선 가능성 등을 점검해 대기업과의 균형있는 지원체계를 유지한다. 또 캠코가 시장에서 보완적인 역할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민간공동투자(LP참여)를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민간투자자(자산운용사 등) 대상 투자설명회를 개최해 민간투자자와의 협업체계를 확대하고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 개편을 통해 민간 자본 참여를 원하는 기업의 정보공유를 활발히 할 계획이다. 
 
캠코를 통해 해당 설비자산을 인수하는 방안도 기계거래소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한다. 자산매각 지원 수요와 시장중심의 구조조정을 위해 △기업구조혁신펀드 △캠코를 통한 설비 자산 인수 △패키지형 회생기업지원프로그램(DIP금융)등 다른 프로그램과도 연계를 강화해 나간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국무위원식당에서 열린 제16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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