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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2030 잡아라’ 안마의자 업계, 구매층 확대에 사활

안마의자 시장 9000억원 규모 급성장

2021-03-1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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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안마의자 업계가 기존 주요 고객층이었던 5060세대를 넘어 2030세대의 마음까지 사로잡기 위한 움직임에 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사람들의 실내 활동 비중이 늘어나면서 젊은 층에서도 안마의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안마시장 규모는 2015년 3500억원에서 지난해 약 9000억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 지난 1년간 안마의자 판매량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랜드가 지난해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가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안마의자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4%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작년엔 안마의자 판매 증가가 두드러지는 명절 기간을 제외하더라도 매달 판매량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업계는 최근 젊은 소비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마사지 샵 등 대면 접촉이 이뤄지는 서비스를 멀리하면서 홈 마사지와 안마의자의 인기도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안마의자 업체들은 2030 고객층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라이브 커머스(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다. 바디프랜드와 휴테크, 코지마 등 주요 업체들은 이미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실시간 판매를 하고 있다.
 
휴테크는 최근 '우리집 힐링 스페이스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총 10회에 걸쳐 인기 모델을 최대 51%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기도 했다.
 
SK매직은 자연스러운 체험을 위해 신개념 복합문화공간 'it's magic(잇츠매직)'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 곳에선 방문객들이 안마의자 외에도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여러 제품을 다양한 콘텐츠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안마의자가 요즘은 젊은 층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부모님을 위한 효도 상품이 아닌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차원에서 구매 욕구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휴테크 롯데백화점 브랜드관 전경. 사진/휴테크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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