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권유승

블록체인 기술 활용하는 일본 보험사들

디지털통화 결제·고객중심 혁신 사업모형 등 창출

2021-03-20 17:00

조회수 : 2,967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일본 보험사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나섰다. 디지털통화 결제와 고객중심 혁신 사업모형을 창출하고 있다.  
 
20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보험산업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면서 일본 대형 보험사를 중심으로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다수의 보험사는 중장기 사업계획으로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사업혁신을 목표로 한 가운데 고객접점의 혁신과 사업모형의 디지털화를 추진 중이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로 연결된 여러 기업의 정보를 특정 기업 또는 제3자 기관이 분산·공동 관리할 수 있도록 실현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보험사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은 디지털 기술혁신에 따라 산업 현장에서 수집된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하겠다는 일본정부의 정책 의지에 기초한다. 일본정부는 '미래사회 5.0'의 실현을 위한 핵심기술로 블록체인에 주목하고 있으며, 경제산업성은 블록체인 활용 사업에 대한 보조금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일본 보험사들의 블록체인 기술 활용 방식은 △타 사업자와의 정보 연계 △업무절차 자동화 및 디지털통화 결제 △혁신적 사업모형 창출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스마트계약 시스템을 활용한 보험청약 자동화, 보험금 청구·지불시스템 자동화 이행조치 등은 기존 업무절차를 개선하는 범주에 속한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술이 기존 업무절차 개선에서 벗어나 디지털 통화 결제 신청, P2P보험이나 주문형 보험 등 혁신적 사업모형 창출 등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보험사들은 디지털 통화를 보험료 수납과 보험금 즉시 지불에 활용하는 한편 보험계약자에게 고객경험을 통한 새로운 보험서비스 가치 제공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하반기 하나의 라이센스로 은행, 증권, 보험 등 모든 분야의 서비스 중개가 가능한 '금융서비스중개업' 도입에 따라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산업 내 플랫폼기업의 금융업 진출을 확대하는데 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인영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지금까지 보험사는 자사가 만든 보험상품을 보험모집인이 영업하는 '제품 아웃형' 판매방식을 취해왔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고객요구에 근거한 '시장 인' 상품을 스마트폰으로 주문하는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어 블록체인 기술이 이러한 고객중심 사업모형 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금융서비스중개업이 시행될 경우 원스탑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금융업권 간 정보 연계가 중요해지면서 플랫폼기업의 금융업 진출과 블록체인 기술 활용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보험사 디지털 활용 사례. 자료/보험연구원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 권유승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