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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주총도 '비대면' …전자투표 확대로 현장은 한산

'슈퍼 주총 위크'에도 비교적 한산…LG생활건강·롯데쇼핑 등 첫 전자투표 실시

2021-03-22 16:49

조회수 :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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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이 올해 정기주주총회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사진은 지난 19일 열린 LG생활건강 주총장. 사진/LG생활건강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이번주 유통기업들이 본격적인 정기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한다. 주총이 몰리는 '슈퍼 주총 위크'지만 올해는 전자투표를 도입한 기업들이 예년보다 늘면서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주총을 실시하며 혼란을 겪었던 만큼 전자투표를 도입한 '언택트 주총'이 확산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 롯데제과 등 롯데그룹 계열사는 오는 23일 정기주총에서 처음으로 전자투표를 실시한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롯데하이마트만 전자투표를 도입했으나 올해는 실시 대상 계열사를 확대했다. 
 
LG생활건강도 지난 19일 처음으로 전자투표를 도입한 정기주총을 실시했다. LG그룹은 올해부터 13개 상장사 전체에 전자투표를 도입한다. 같은 날 아모레퍼시픽도 개별 주주 참석이 많지 않은 한산한 주총을 개최했다. 오는 24일에는 현대백화점과 신세계의 주총이 개최되며 25일 주총을 실시하는 GS리테일도 올해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전자투표제도는 주주들이 주총장에 가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도입한 제도다. 주주들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독려하는 가운데 2017년 말 섀도보팅(의결권 대리행사) 제도가 폐지되면서 기업들의 전자투표제 도입이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 확산으로 다수의 집합이 어려워지자 기업들의 전자투표 도입에도 속도가 붙었다. 
 
전자투표를 도입한 기업의 주주는 주총 전일 오후 5시까지 한국예탁결제원이나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등 회사가 도입한 전자투표 사이트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경영이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전자투표 도입은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이기도 하다. 신세계그룹은 이미 2019년부터 상장 계열사에 대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했고, CJ그룹은 2018년 CJ대한통운, CJ씨푸드를 시작으로 지난해 8개 상장 계열사 전체에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지난해 주총에서 한섬, 현대홈쇼핑 등 7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전자투표를 도입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정기주총부터 좌석 띄어 앉기 등을 적용해 감염 위험을 최우선으로 신경쓰면서 주총을 진행했는데, 전자투표를 도입하면서 현장에 참석한 주주 수는 더 줄어 과거에 비하면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였다"며 "주주들이 주총에 앞서 전자투표로 의결권을 행사했기 때문에 주총장에서의 의결은 빠르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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