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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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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역버스 71개 노선, 8월부터 '공공버스'로 전환"

공공버스 노선 18개도 신설…이재명 "자가용보다 편리한 대중교통"

2021-03-2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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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경기도가 8월부터 '수입금공동관리형'(수공형) 준공영제로 운영하는 71개 노선의 광역버스 610대를 '공공버스로 전환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승객과 매출이 급감해 광역버스 업체의 경영난이 계속, 감차나 폐선 등으로 도민 불편이 생기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25일 경기도는 '경기도 공공버스 확대계획'을 발표하고 8월1일부터 71개 노선의 광역버스 610대를 공공버스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수공형 준공영제란 민간이 노선을 소유하고 공공이 운영적자에 대해 재정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는 2018년 도입됐으나 경기도는 대중교통 공공성 강화를 위해 공공버스로 전환을 결정했다. 
 
25일 경기도는 '경기도 공공버스 확대계획'을 발표하고 8월1일부터 71개 노선의 광역버스 610대를 공공버스로 전환하고, 18개의 공공버스 노선을 추가로 신설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경기도에 따르면, 공공버스는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것으로 한정면허와 노선 입찰제를 기반으로 한 새 준공영제다. 버스업체가 영구면허를 갖는 수공형 준공영제와 달리 노선권은 공공이 소유하고 공개 경쟁입찰로 선정된 운송사업자에게 일정 기간 운영권을 위탁하는 방식이다.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방선거 당시 "대중교통이 자가용보다 더 편리한 경기도를 구현하겠다"면서 공공버스 도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특히 공공버스 확대는 버스 산업구조의 재편과 대중교통 공공성 확보와도 관련 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수공형 준공영제는 버스업체가 영구면허를 소유해 재산권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대중교통의 공적통제에 한계가 있었고, 회사의 도덕적 해이나 안전·서비스 미흡 등의 문제도 발생했다"면서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5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총 승객은 26.5% 줄고, 매출은17% 감소해 버스 산업에 위기가 커졌다"고 했다.
 
경기도는 아울러 8월까지 시·군 공모와 심사 등의 과정을 거쳐 공공버스 신규노선 18개도 추가로 신설키로 했다. 우선적으로 신설 노선의 1.5배수인 27개 노선을 정한 뒤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의 검토를 통해 최종적으로 18개 노선과 투입할 버스 대수를 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는 광역버스의 공공버스 전환과 노선 신설 등을 통해 올해 말까지 도내 광역버스 254개 노선 중 81%인 206개를 공공버스로 충당할 방침이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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