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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아

정유업 수익성 개선에 1분기 흑자전환 기대감 '솔솔'

2021-03-29 18:00

조회수 : 2,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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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가 하락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국내 정유사들이 올해 1분기 일제히 흑자 전환을 할 전망입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개선 등 업황이 나아졌기 때문인데요. 
 
 
29일 메리츠층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은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 287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지난 2019년 4분기 이후 다섯 분기만에 영업흑자를 내는 것인데요. 
 
에쓰오일의 경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보다 445% 급증한 4448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으로 정유사는 역대 최악의 한 해를 보냈습니다. 분기마다 재고평가손실을 감당해야 하는 정유4사(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의 영업손실이 역대 최대 규모인 총 5조97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요.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개선이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연초 배럴당 40달러대에 사들인 유가가 2개월 사이 60달러까지 오르면서 재고평가 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정제마진은 지난해 내내 1달러대 또는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올해 들어 개선세가 뚜렷하다. 지난달 16일 기준 배럴당 2.1달러로 치솟은 뒤 계속 상승세를 나타내며 이달 초 4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후에는 2달러대 중후반대를 유지 중입니다. 
 
노우호 메리츠 증권 연구원은 "연초 국제유가 반등에 따른 재고평가이익, 연중에는 주요 제품들의 수요 개선 영향으로 국내 정유사들은 올해 1분기부터 이익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글로벌 원유 수요 회복에 따른 국제유가의 기조적 오름세는 유지되겠지만 코로나19나 백신 보급 상황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향후 오름세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기준으로 수요가 공급을 하루에 220만 배럴 초과하고 있고,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원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항공 국제편수와 자동차 트래픽 인덱스가 2019년의 90% 수준으로 회복된 상황이라 앞으로의 수요 회복 모멘텀이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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