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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수

메타버스 등에 업은 새내기주

2021-04-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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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Metaverse),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세계'를 의미합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로의 전진 속도가 빨라지면서, '현실보다 현실같은 가상세계'를 구축하는 메타버스 관련주가 증시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시작은 지난달 10일 뉴욕증시에 입성한 미국 온라인 게임 플랫폼인 로블록스였습니다. 로블록스는 사용자가 직접 게임을 프로그래밍하고 다른 사용자가 만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미국에선 하루 이용자수가 4000만명에 달하며 특히 10~20대의 절반 가량이 가입된 것으로 알려집니다. 증시 입성과 동시에 서학개미의 사랑을 받으며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선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제트'가 만든 가상세계 플랫폼 '제페토(Zepeto)'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증강현실 아바타 서비스로, 3D 아바타를 만들어 다른 이용자들과 소통하거나 다양한 가상현실을 경험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또한 특수효과 전문기업인 위지윅스튜디오(299900)는 3월초 8400원에서 3월 말 1만3000원대까지 급등했으며, 지난달 24일 상장한 VR·AR 업체 자이언트스텝(289220)은 첫날 '따상'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새롭게 증시에 입성하는 예비 메타버스 관련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 중 △맥스트 △엔피 △포비아포 등이 예비 메타버스주로 꼽힙니다.
 
맥스트는 증강현실(AR) 기술 기업으로 지난 2013년 SK텔레콤의 증강현실 플랫폼에 기술을 제공했으며 2016년엔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사용자를 위한 증강현실 사용설명서를 만들었습니다. 증강현실이란 카메라로 보이는 현실 세계에 가상의 요소를 결합한 것입니다. 국내에선 '포켓몬고' 게임으로 유명해진 기술입니다.
 
위지윅스튜디오의 자회사 엔피도 코스닥 입성에 도전합니다. 콘텐츠 제작사인 엔피는 VR, AR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포바이포 역시 VR을 활용해 영상 콘텐츠를 만듭니다. 조선왕릉을 VR로 체험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산업은 분명 빠르게 커지고 있고 코로나로 인해 그 시기가 앞당겨졌습니다. 그러나 메타버스주라고 모두 오르는 건 아닌 만큼 투자에 주의도 필요합니다. 여전히 가상현실 관련 기술은 성장 단계에 있기 때문에 충분히 기술력 있는 기업을 선별하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메타버스로 구현된 순천향대 대운동장에서 열리는 2021년 신입생 입학식 전경.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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