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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전략 가다듬는 일룸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률 이어갈 것"

모델 공유와 계약 종료 후 새 전략 '관심'…"생애주기별 맞춤으로 승부"

2021-04-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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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일룸이 모델 공유와 이별하고, 올해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4일 가구업계 등에 따르면 일룸은 지난 1월 자사 광고모델로 활동한 배우 공유와 계약을 종료했다. 그간 공유는 당시 사무용 가구 주력이던 퍼시스가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을 겨냥해 내세운 일룸의 대표얼굴이었다. 공유가 출연한 드라마 '도깨비'를 통해 일룸의 모션베드가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일룸은 공유와 함께 '이유있는 디자인', '나의 일룸생활' 등의 캠페인과 팬사인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가구업계의 남자모델 기용 열풍에 일조했다는 평가도 있을 정도였다. '공유 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꾸준히 성장해온 만큼 일룸이 차후 공유가 아닌 또 다른 모델을 기용하기보다 이전과는 다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차기 모델 선정 및 전략에 대해 일룸은 "확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 
 
일룸은 지난해 31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도보다 30%나 성장한 수치다. 코로나19로 가구 및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에는 리빙 및 키즈·스터디 카테고리 매출이 전반적으로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리빙 카테고리에서는 패밀리 테이블과 1인 리클라이너, 침대 품목이 크게 성장했다. 회사 측은 "집 안에서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과 편안한 환경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2019년 12월에 처음으로 선보인 펫가구 '캐스터네츠' 시리즈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에 비해 20%나 오르면서 매출성장에 기여했다. 
 
일룸의 매출은 2013년 635억원에 불과했지만 2018년과 2019년 각각 2224억원, 2395억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7%에 달할 정도로 수익성도 챙기고 있다. 일룸이 스타트업 및 소규모 오피스를 타깃으로 출시한 '데스커'와 수면브랜드 '슬로우'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회사 측은 판단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017년부터 아메바 경영을 도입해 모든 직원들이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고, 또 매출은 최대화하고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두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생애 주기별 맞춤 활동을 통해 고객에게 다가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룸 ‘플레이그라운드 3인 카우치’. 사진/일룸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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