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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연, 계속되는 내홍사태…언제까지?

김임용 대행 "수십억원 횡령 있을 수 없어…법적조치 강구"

2021-04-1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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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소상공인연합회 내부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최근 내홍사태에 대해 사과했지만 배 전 회장 측이 다시 소공연 직원들에 대한 소송을 예고하면서 사태는 장기화될 조짐이다. 
 
15일 김임용 소공연 회장 직무대행은 기자회견을 열고 배 전 회장이 주장하는 '횡령설'에 대해 "터무니없다"며 일축했다. 배 전 회장은 앞서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소공연 직원들이 서류를 내고 돈을 타가는 일이 많았다"면서 소공연의 회계 처리가 깜깜이로 이뤄지고 있고, 4~5명의 직원들이 수십억원의 정부예산을 가로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배 전 회장의 주장에 대해 김임용 대행은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을 포함한 최대한의 법적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김임용 대행은 "전임 회장은 공문서 위변조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인물로, (직원 횡령 의혹 제기는) 연합회 흠집 내기로 자신을 미화하려는 불순한 의도"라면서 "법적 조치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김 대행은 "소상공인연합회는 법정경제단체로서 내부감사와 외부 회계감사, 중기부 정기 감사, 특별감사 등을 수시로 받는 단체"라면서 "다른 사단법인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2~3중의 감사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8년 소공연의 일부 회원이 당시 회장이었던 최승재 국민의 힘 의원을 업무상 배임 및 횡령혐의로 고발했지만, 무혐의로 결론난 바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회장 임기와 관련해선, 김 대행은 "배 전 회장의 임기는 정관 46조3항에 따라 전임 회장의 임기 종료일인 3월29일임을 로펌 및 정부부처로부터 확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소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4일 소공연은 국내 유력 로펌으로부터 임기 관련 자문을 받은 상태다. 김 대행은 "배동욱 전 회장의 지위는 현재 회장 회원도 아닌 일반인일 뿐"이라면서 "그가 속했던 단체 역시 이미 회원자격이 상실된 단체로 중기부에 보고된 상태"라고 말했다. 배 전 회장이 회장 선거 출마시 제출했던 한국영상문화시설업중앙회의 법인설립허가증에 위변조 의혹이 있다는 주장이다. 
 
소공연 내홍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대위는 다음달 5월20일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차기 소공연 회장을 선출한다는 계획이지만, 배 전 회장 측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당장 다음달 20일로 정해진 정기총회가 열릴지도 미지수다. 배 전 회장이 정기총회를 결의한 지난 13일 긴급이사회의 의사결정 절차 및 과정에 대해 문제를 삼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김 대행은 이 자리에서 손실보상 소급적용의 법제화와 함께 무이자 정책대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의 거리두기 개편안과 관련해선 "민생과 방역을 모두 지키는 상생방역의 패러다임"이라고 평했다.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장 직무대행이 15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소공연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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