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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희

(증시, 꼬리가 몸통 흔든다)암호화폐 폭락, 증시 영향은…증권사 센터장에 물어보니

"코인 투자금, 증시 돌아올 것" vs "별개의 영역, 상관관계 없다"

2021-04-26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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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송희·염재인 기자]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급락하면서 암호화폐 투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유입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투자금 일부가 증시로 유입될 수 있겠지만, 암호화폐와 주식은 별개의 영역이며 반대급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암호화폐 가격이 줄폭락한 23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사진/뉴시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50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14일 장중 8198만7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찍은 이후 급락해 6000만원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비트코인 외 다수 알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전날 “코인에 투자한 투자자들까지 정부에서 보호해 줄 수 없다”고 발언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은 위원장은 "투자자 보호개념, 즉 보호할 대상이냐에 대해 저희는 생각을 달리하고 있다"며 "주식시장이나 자본시장에서는 투자자가 있고 투자자를 보호하는데 이 가상자산에 들어간 이들까지, 예컨데 그림을 사고파는 것까지 다 보호해야 될 대상이냐에 대해 생각이 다르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암호화폐에 몰린 투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냐는 얘기다. 암호화폐업계에 따르면 원화(KRW) 거래를 지원하는 14개 거래소의 최근 일거래대금은 약 25조원 수준이다. 지난달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개인 거래액이 각각 9조4000억원, 9조7000억원 수준이다.
 
주식시장의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A증권사 센터장은 “최근 투자 자금의 흐름을 보면 암호화폐 투자 열풍이 불면서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정부 규제는 강해질수록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재유입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반면 암호화폐와 주식은 별개의 투자 영역이며, 상관관계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B증권사 센터장은 “부동산이나 주식, 암호화폐 등으로 투자금의 투자 목적은 정해져 있다”며 “최근 증시가 부진한 원인을 암호화폐로 돌리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센터장은 “암호화폐의 수익률 폭과 회전율을 경험한 투자자라면 상한가 등 주식시장의 규제가 답답하게 느껴질 것”이라며 “지금의 가상화폐는 마치 투기성과 게임의 성격까지 겹쳐있어 주식시장으로 다시 발을 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신송희·염재인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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