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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단독)바디프랜드 상하이 공장, 푸안으로 이전…생산량 두 배 늘린다

올해 12월 푸안 공장서 신제품 생산 돌입

2021-06-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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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안마의자 업체 바디프랜드가 자체 생산 공장 중 한 곳인 중국 상하이 공장을 푸안으로 이전한다. 최근 들어 높아진 상하이 물가의 영향에서 벗어나 자체 생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중장기적 계획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바디프랜드는 이번 상하이 공장 이전으로 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 방식으로 생산 중인 경쟁 업체들과의 차별화 전략을 확고히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1일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업체는 최근 상하이 공장의 안마의자 생산을 일시 중단하고 푸안으로 공장을 이전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오는 12월께 이전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바디프랜드는 푸안 공장에서 새 모델 출시와 함께 생산량을 두 배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바디프랜드는 그동안 중국 내 생산 법인인 '상하이 바디프랜드 일렉트로닉 테크놀로지'를 설립하고 일부 안마의자 제품을 자체 생산해왔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 현지 공장과 OEM 방식으로 생산하는 물량 비율이 많아 자체 생산 비율을 높이는 것이 바디프랜드로선 가장 큰 고민이었다.
 
실제로 안마의자 업계는 대부분 OEM 방식으로 제품을 국내 시장에 조달 중이다. 국내 업체가 중국 현지 공장에 자체 개발한 기술을 제공하고 원하는 디자인을 전달하면 공장에서 제품을 제작해 국내로 유통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바디프랜드는 이번 푸안 공장 이전으로 자체 생산 비중을 늘리는 동시에 수입 유통사인 다른 업체들과 달리 자체 생산 업체란 이미지를 보다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국내에선 지난 2018년 충청남도 공주시에 생산 공장을 세우고 람보르기니 안마의자 LBF-750을 생산 중이다.
 
다만 최근 악화된 중국 시장 실적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상하이 바디프랜드 일렉트로닉 테크놀로지 매출은 사실상 제로인 가운데 당기순손실만 7900만원을 남겼다. 판매 법인인 바디프랜드 상하이 인터내셔널의 경우 매출 1억5000만원, 당기순손실 1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작년 한 해 동안은 바디프랜드 일렉트로닉 테크놀로지 매출이 22억원에 이르렀지만 순손실이 7억2000만원에 달했다. 바디프랜드 상하이 인터내셔널은 매출 6억4000만원, 순손실 5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현재 상하이 공장을 이전하는 데 여러 절차가 있어 그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이 과정을 마무리하는대로 오는 12월부터 신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디프랜드 사옥 전경. 사진/바디프랜드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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