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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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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석열, 일 '원전오염수 방출'에 입장 밝혀라"

반탈원전 행보 겨냥…"일본 정부·극우 논리와 다르지 않아"

2021-07-0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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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7일 반탈원전 행보에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일본과 우리 정부가 각국과 협력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를)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윤 전 총장의 발언은 일본 극우세력의 주장, 이를 대변하는 일본정부의 논리와 다르지 않다"며 "윤 전 총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윤 전 총장의 발언에 제 귀를 의심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또 "일본은 국제기준을 만족시키는 오염수 정화를 통해 방류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문제는 현재의 기술수준으로는 방사능 오염수를 정화해도 삼중수소(Tritium) 등 방사성 물질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전문가들의 우려와 걱정을 외면하고 방류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는 것이 일본 정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과거에는 크게 문제를 안 삼았고 정치적 차원에서 볼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며 "오염수 해양 방류 위험성을 말하는 사람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주장하고 있다는 말로 해석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정부에는 비판적인 말 한마디 안 하면서 우리 국민 대다수 주장을 정치적인 발언으로 몰아가서는 안 될 것"이라며 "특히 '후쿠시마 사고도 일본의 어떤 지방에 관한 문제이지 원전 자체 문제는 아니다'라는 발언은 원전 사고의 가공할 파급력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가 없는 게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예고한 2023년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국제사회와 긴밀하고 빠른 협력으로 일본의 결정을 철회하도록 해야 하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위험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6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부동산시장법 제정 국회토론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인 6일 대전의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을 방문해 원자력공학을 전공한 대학원생들을 만났다. 윤 전 총장은 '후쿠시마 원전 방류 문제에 한국 정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과거에는 그 부분을 크게 문제 안 삼았다"며 "그때그때 정치적 차원에서 볼 문제가 아니고 일본 정부와 각국이 협의해 국제적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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