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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규

상반기 78% 성장한 전기차…판 더 커진다

아이오닉5·모델Y 활약…EV6 등 출격 대기

2021-07-2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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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국내 전기차 시장이 상반기 80%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주요 브랜드가 새로운 전기차를 쏟아내면서 연말까지 시장 성장세는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3만930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080대보다 78% 증가했다. 휘발유와 경유를 사용하는 차량의 판매량이 각각 7.5%, 14.1%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테슬라가 상반기 국내 전기차 시장을 주도했다. 테슬라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50대(64.3%) 늘어난 1만1629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상반기 국내에 신규등록된 전기차 10대 중 3대가 테슬라 차량인 셈이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사진/기아
 
테슬라 차량 중에서는 '모델3'가 6275대로 가장 많았다. 전체 수입차 중 벤츠 'E클래스'(1만4733대), BMW '5시리즈'(1만991대)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모델Y'는 5316대로 전체 수입차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월 출시된 현대차(005380) '아이오닉5'는 4652대가 신규등록됐고 지난해 말 국내 시장에 등장한 포르쉐 '타이칸'도 900대 이상 판매됐다.
 
올해 연말까지 새로운 차량이 쏟아지면서 전기차 시장 확대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기아(000270)의 첫 전용 전기차 'EV6'다. 사전예약 대수가 3만대를 넘어선 EV6는 이르면 이달 말 출고가 시작된다. 기아는 EV6의 사전예약 수치가 올해 생산목표인 1만3000대를 크게 웃돌면서 접수를 조기마감했다.
 
EV6는 롱 레인지모델 기준 1회 충전 시 450km가량의 주행거리, GT 모델 기준 제로백 3.5초의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갖췄다.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 이동형 에너지 저장장치로 활용할 수 있는 V2L 기능도 EV6의 상품성을 높이 평가되는 이유 중 하나다. EV6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지능형 헤드램프,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 등도 적용됐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은 이달 초 출시됐다. 내연기관 모델의 파생 전기차인 G80은 고급 편의사양과 함께 시속 100km까지 4.9초만에 도달하는 주행성능을 갖췄고 1회 충전 시 427km를 달릴 수 있다.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과 V2L 등 전기차 특화 사양이 탑재됐고 솔라루프도 선택할 수 있다. 태양광을 이용해 차량 배터리를 충전하는 솔라루프는 하루 평균 730Wh의 전력을 충전해 연간 최대 약 1150km의 주행거리를 확보 가능하다. 시동을 끈 상태에서는 솔라루프를 통해 12V 배터리를 충전해 방전 위험도 줄일 수 있다.
 
벤츠는 EQA와 EQS를 내세워 경쟁에 뛰어든다. 콤팩트 SUV인 EQA는 '더 뉴 EQA 250' 단일 모델로 디자인과 편의기능이 추가된 AMG 패키지, AMG 패키지 플러스를 옵션으로 제공해 라이프스타일이나 개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첨단 주행보조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와 키레스 고(KEYLESS-GO) 등의 안전·편의사양이 탑재됐다.
 
S-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인 EQS는 벤츠의 전기차 전용 모듈형 구조를 처음 적용했고 107.8kWh의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770km(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BMW는 'iX'의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iX는 준대형 SUV로 BMW의 5세대 eDrive 시스템이 탑재된다. X3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iX3'도 연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아우디는 고성능 전기차 'e-트론 GT', 볼보는 'XC40 리차지'를 준비 중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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