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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대법 판결에 김두관 "추미애, 자살골 해트트릭 선수" 비판

김 의원 "같이 경쟁하고 있는 추미애 원망하지 않을 수 없어"

2021-07-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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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22일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 혐의를 받은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대법원 유죄 판결과 관련, "유능하고 전도양양한 우리 젊은 정치생명이 위기에 빠졌다"며 "저는 사실은, 같이 경쟁하고 있는 추미애 후보를 원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추 전 장관에 대해) 노무현 탄핵, 윤석열 3파, 김경수 사퇴. 이렇게 3번 자살골을 터트린 자살골 해트트릭 선수라고 이야기하고 좌충우돌, 통제불능이었다는 비판을 하더라"면서 "저도 이런 부분에 대해 좀 책임을 져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고 윤 전 총장 징계안 하나를 해결하지 못해서 윤 전 총장을 키워주고 본인이 대선 출마까지 하면서 윤 전 총장을 대권후보 1위로 만든 책임도 있다"며 "이번에는 드루킹을 고발해서 김 지사가 사퇴하게 되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19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19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윤상원 열사 묘비를 닦고 있다. 사진/뉴시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은 지난 2018년 1월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기사에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비방하는 댓글 매크로 조작이 이뤄진다는 의혹이 여권 지지층에서 제기된 데서 시작됐다. 당시 여당 대표는 추 전 장관이었다. 이후 야권에서 드루킹 특검을 요구했고, 그해 5월14일 여야가 국회 정상화를 조건으로 특검 도입에 합의했다.
 
김 의원은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정무적 판단에 문제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추 전 장관이 대선 출마를 포기해 책임을 져야 하느냐는 질문에 "판단은 추 전 장관이 하실 일이지만 우리 당원이나 국민들께서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했다.
 
대법 판결에 대해 문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에 대해서는 "드루킹 사건이 대선과 관계된 사건이긴 하지만 대통령이 직접 연관된 행위라 보긴 어렵다"며 "이 사건에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대통령에게 책임을 지우는 것은 부당하고 과도한 정치 공세"라고 답했다.
 
그는 "대선이나 총선이 되면 선거 브로커들이 굉장히 많이 와서 제안을 한다. 김 지사가 순수하고 착한 분이고, 정권을 창출해야 하는 입장에서 도와준다고 하니까 잘 대해준 것"이라고 했다. 이어 "드루킹이라는 친구가 그렇게 활용한 것(이다). 한마디로 속았다"며 김 지사의 결백을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지난 19일 광주 일정을 시작하며 국립5·18 민주묘지를 찾았다. 사진/김두관 의원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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