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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훈

(시승기)준중형 세단 대명사 '아반떼', 고성능을 입다

아반떼N, N 브랜드 특유 고성능 감성 담아

2021-08-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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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아반떼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국민 준중형 세단이다. 현대차(005380)도 '루키들의 인생 첫차', '제2의 청춘카' 등의 광고를 제작하면서 젊은 층에게 차량의 매력을 어필하기도 했다. 실제로 아반떼는 '첫차로 구매하고 싶은 차량'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대차 N 브랜드 최초 고성능 세단 '아반떼N' 사진/조재훈 기자
 
이렇던 아반떼가 변했다. 지난 3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타본 아반떼N은 '일상 속 스포츠카'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줬다.
 
아반떼N은 고성능 브랜드 N으로 출시한 첫번째 세단이다. 차량 탑승 전 외형을 살펴봤다. 크기나 구성에 있어서는 기존 아반떼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N모델 특유의 스포티한 디자인이 곳곳에 묻어 나왔다.
 
전면부에는 N전용 범퍼와 N전용 라디에이터 그릴, 후면부에는 N 전용 윙타입 리어 스포일러와 듀얼 싱글팁 머플러가 눈에 띄었다. 이들 N전용 디자인은 모두 강렬한 스타일로 시각적인 만족도를 한층 높여줬다.
 
현대차 N 브랜드 최초 고성능 세단 '아반떼N' 사진/조재훈 기자
 
차량에 탑승해 먼저 스킬 주행을 진행했다. 슬라럼 구간에서는 재빠른 방향 전환 성능을 테스트해봤다. 급격한 핸들링에도 민첩한 반응 속도를 보였다. 이는 N 코너 카빙 디퍼렌셜(e-LSD) 기능 덕분이다. 이 기능은 코너링 주행시 좌우 바퀴의 구동력을 전자적으로 제어하고 배분해 미끄러짐 없는 가속을 돕는다. 운전석 시트는 스포츠카와 같은 U자형으로 몸을 잡아줘 차체에 폭 파묻혀 안락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진 런치컨트롤 테스트에서는 아반떼N의 진면목을 경험했다. 왼발로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 오른발로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았다. 이후 브레이크 발을 떼니 몸이 뒤로 쭉 밀려나면서 폭발적인 속도로 차가 튀어나갔다. 일반적인 가속과는 차원이 달랐다.
 
일반도로 주행은 인제 스피디움 인근 공도에서 진행됐다. 기존 아반떼와 마찬가지로 승차감은 대체로 편안했다. 스포츠카를 구현한다고 하면 딱딱한 서스펜션이 대다수인데 아반떼N의 부드러운 서스펜션은 과속방지턱, 요철에도 충격을 잘 흡수했다. 그렇다고 출렁거릴 정도의 부드러움은 아니여서 만족스러웠다. 달리다 고속에서 기어를 낮은 단으로 변속하면 특유의 '팝콘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것도 고성능차만의 매력이었다.
 
현대차 N 브랜드 최초 고성능 세단 '아반떼N' 사진/조재훈 기자
 
공도 주행을 마치고 인제 스피디움 서킷으로 들어섰다. 가속페달을 밟는대로 지체없이 가속도가 붙는다. 서킷 내 여러 오르막 구간도 부족함 없이 속도를 끌어 올렸으며 평평한 구간이나 내리막 구간을 무리없이 소화했다. 280마력의 2.0 터보 플랫파워 엔진이 제 역할을 해낸 덕분이다.
 
직선 구간에서는 NGS 기능을 작동했다. NGS는 스티어링 휠 오른쪽 하단에 빨간 버튼으로 이를 누르면 엔진과 변속기를 최적화시켜 20초간 '최대 가속도'를 낼 수 있게 해준다. NGS 버튼을 누르니 런치컨트롤과 같이 차량이 급가속하며 '펑'하고 튀어나간다. NGS를 작동하면 최대 290마력까지 출력이 향상된다고 한다.
 
공도와 서킷 등 다양한 코스를 달려보니 아반떼N은 '대중적인 차'를 넘어 특색까지 부여된 '꽤 괜찮은 차'란 생각이 들었다. 아반떼N은 일상 속에서도 데일리카의 역할은 충분히 소화 가능한 차다. 또 달리고 싶을 때는 모드 변경을 통해 '스포츠카'로 변신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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