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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김웅, 입 열었지만 의혹만 키웠다…"기억 안난다" 반복

기자회견 열고 "조사기관서 밝혀달라"…유승민 캠프 대변인직 사퇴

2021-09-0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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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현정·박주용 기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손준성 검사와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주고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고발장을 받았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존과 같은 입장을 재차 반복, 의혹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간 두문불출했던 김 의원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 검사로부터 고발장을 받아 전달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며 "당시 선거 운동하느라 수 많은 자료를 받았고 당에 전달했다. 검토할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대검 수사 정보정책관이던 손 검사로부터 여권 인사 관련 고발장을 전달받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이 작성했다고 보도된 고발장과 관련해 "당시 (기자와의) 대화는 보도된 고발장의 존재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제가 최강욱 의원 관련 문제를 당 내에서 최초로 제기했다는 점을 밝힌 것"이라며 "실제 보도된 본건 고발장은 저와 관련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 전 총장 측에서 보도된 자료의 조작 가능성을 제기한 상황에서 제가 어떠한 증거 자료를 제시하지 못하면서 제 단순한 기억력에 의존한 추측성 발언을 한다면 더 큰 혼란을 빚을 것"이라며 "진위 여부는 제보자의 휴대전화와 손 검사의 PC 등을 기반으로 조사 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해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각종 쟁점에 대해 "기억이 안 난다"고 반복하면서도 "루머를 퍼뜨리는 세력에 대해서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로 엄중히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당을 향해서도 "실체가 불분명한 사건을 두고 각종 음모론을 제기하며 야당 대선후보를 흠집 내려는 공작을 중단하라"고 말했다.
 
그는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보자의 '정치 공작' 가능성 등에 대해 "(제보자)신원이 밝혀지면 자연스럽게 풀릴 의혹"이라며 "이 일이 벌어지게 된 경위도 이해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보자와 당에 전달한 사람이 같을 수도 있나'라는 질문에는 "전혀 다르다"며 "(제보 자료는) 법률 파트 쪽에 있는 사람에게 준 것"이라고 했다.
 
제보자가 특정 캠프에 소속돼 있다는 스스로의 주장에 대해선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고)언론에 계신 분이 이야기 해 주신 것"이라며 "그 부분은 차차 밝혀질 것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되면 퍼즐이 맞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유승민 캠프의 대변인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사진
 
조현정·박주용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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