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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줄이고 환기 잘하면 감염 위험 3분의 1로 감소

만남 시간 12시간→4시간 줄이면 감염 위험 35% 낮아져

2021-09-1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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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지인과의 만남 시간을 줄이고 실내 환기를 늘릴 경우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3분의 1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방역 당국은 추석 연휴 기간 모임 시간을 줄일 것을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만남의 시간, 모임 횟수 및 환기 횟수와 코로나19 감염 위험의 관련성을 수리 모형을 이용해 분석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만남의 시간을 줄이고 환기를 늘릴 경우 감염 위험이 4분의 1에서 최대 3분의 1까지 감소한다.
 
타인과 12시간을 만나면 감염 위험이 60%인 반면, 만나는 시간을 4시간으로 줄이면 감염 위험은 35%로 낮아졌다.
 
12시간을 만날 때 감염 위험은 환기를 아예 시키지 않을 경우 78%, 30분에 한 번 환기시키면 60%였다. 10분에 한 번 환기를 시킬 경우 42%까지 감염 위험이 줄어들었다.
 
특히 만남 시간을 4시간으로 줄이고 10분에 한 번 환기시킬 경우 감염 위험은 22%였다. 만남 시간을 2시간으로 줄이면 감염 위험은 14%에 불과했다.
 
또 평소 만나는 사람들 외에 오랜만에 만나는 모임을 40% 줄일 경우 1.5개월 뒤 전체적으로 33%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김찬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는 환기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다면 마스크를 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찬수 박사는 "KF94 마스크를 쓴 사람이 감염자라고 하면 그 사람으로부터 나오는 비말이 30% 정도로 감소된다. 다른 사람의 비말이 자기한테 들어오는 양의 전체 1% 정도로 감소되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추석 연휴 기간 만남의 시간을 평소 명절보다 줄이고, 모임 수도 줄여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모일 경우 지속적으로 환기를 시키고 마스크는 항상 착용해야 한다. 백신 접종을 받지 않으신 어르신은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2주간(8월22일~9월4일) 만 18세 이상 확진자 2만765명 중 백신 미접종자는 92.4%에 달했다. 특히 접종률이 낮은 50대 미만 연령군에서는 미접종군이 전체 확진자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인과의 만남 시간을 줄이고 실내 환기를 늘릴 경우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3분의 1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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