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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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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용진이형도 꽂힌 한정판 운동화…커지는 리셀 시장

진입 장벽 낮아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기업들 온라인 플랫폼·매장 잇따라 선봬

2021-09-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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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이 이번 달에 리셀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한정판 나이키 운동화 사진을 잇달아 올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샤드웨어 메그너스워커 덩크 하이 프로 SB 어반 아웃로'라는 글과 함께 운동화 사진을 올렸다. 
 
이 신발은 지난 6월25일 해외에서 출시된 나이키 운동화로, 주황색과 흰색 바탕에 하늘색 나이키 로고가 달려 있다. 프로 스케이트 보더인 이샤드 웨어와 영국 패션 디자이너이자 자동차 수집가인 매그너스 웨커와 함께 협업한 제품으로, 커스텀 빈티지 포르쉐 911 T 277 모델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8일에는 "ㅎㅂ님께서 선물해주심. 감사합니다"라며 '오프화이트 덩크 로우 더 50 로트1' 운동화 사진을 게재했다. 
 
지난 11일에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라며 ‘에어조던1 레트로 로우 X 트레비스스캇 X 프라그먼트’ 운동화 사진을 올렸다. 이 제품은 일본 디자인 회사인 프라그먼트사와 미국 유명 래퍼 트래비스 스캇, 나이키가 협업해 만들었다. 실착용을 하면 가치가 떨어져 그는 이 신발을 두고 "신어야 해, 말아야 해"라며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이 신발의 발매가는 18만9000원이었으나, 현재 시세는 171만원에 달한다. 
 
정 부회장은 앞서 인천 SSG랜더스 필드를 방문했을 때 착용했던 신발 '나이키 언더커버 오버브레이트'의 구매 경로를 묻는 팔로워에게 "리셀 구매에요"라고 답한 바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현재 우리나라 운동화 리셀 시장 규모는 연 5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과거에는 신발을 좋아하는 마니아들 사이에서 거래가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재판매를 통해 시세차익을 얻는 리셀이 재테크 수단으로 부상하면서 기업들까지 가세해 리셀 거래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매장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는 '크림', 패션 플랫폼 업체 무신사는 '솔드아웃'이라는 운동화 리셀 플랫폼을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 영등포점을 리뉴얼하면서 국내 첫 운동화 리셀 오프라인 매장인 ‘아웃오브 스탁’을 오픈했으며,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 명품관에 프리미엄 리셀 신발 편집숍 ‘스태티엄 굿즈’를 열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대부분의 한정판 운동화는 무작위 추첨을 통해 구매 자격을 부여하는 래플(Raffle) 방식으로 발매가 이뤄진다. 10~20만원의 초기 비용만 있으면 돼 진입 장벽이 낮아 10대에게도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대부분 발매가 이하로는 가격이 내려가지 않아 운이 좋으면 수백만원의 이익을 남길 수 있다. 
 
국내에선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이 만든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과 나이키의 에어포스1이 협업해 21만9000원에 출시된 한정판 운동화 '파라노이즈' 가운데 친필 사인이 들어간 100켤레의 중고가가 1300만원까지 오르면서 리셀 문화가 주목을 받게 됐다. 
 
전세계 운동화 리셀 시장 규모도 매년 커지고 있다. 미국의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스톡엑스에 따르면 전 세계 스니커즈 리셀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60억달러(약 7조원)에 이르며, 2030년까지 300억 달러(약 35조)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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