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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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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곽상도 제명' 놓고 조수진에 "당신이 국민 설득해보라"

조수진 "아들 퇴직금 논란에 아버지 사퇴가 타당한가"

2021-10-0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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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30일 심야 긴급 최고위원회의 개최에 반발한 조수진 최고위원을 향해 곽상도 의원 아들의 퇴직금 논란에 대해 국민과 당원 설득을 직접 하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신께서 하고 싶은대로 하라"며 조 최고위원이 자신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대표는 "'첫째, 곽 의원 아들 퇴직금 규모를 떠나서 그 퇴직금이 범죄나, 화천대유의 불법과 관련이 있습니까. 곽 의원이 화천대유에 뇌물을 받은 정황이 있습니까'라고 보낸 당신의 문자 그대로 들고 국민과 당원을 설득해 보라"며 "남한테 훈계하듯 시키지 말고 직접 하라. 저는 못한다"고 밝혔다.
 
앞서 조 최고위원은 전날 밤 진행된 긴급 최고위에 불참한 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오늘 오후 9시 이준석 대표가 추진한 긴급 최고위 안건은 '곽상도 의원 제명' 하나였음이 여러 군데에서 확인됐다"며 "아들의 퇴직금이 논란이 된다는 이유로 아버지가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타당한가"라고 따졌다.
 
조 최고위원은 특히 "그 논리라면, 아버지의 법 위반이 확인된 대표는 대표직을 유지하는 것이 타당한가"라며 이 대표 부친의 농지 투기 의혹까지 언급했다. 사실상 선을 넘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조 취고위원은 "추석 연휴 후 미국에 다녀오면서 귀국 일성으로 이미 탈당한 의원 제명을 추진하겠다고 하는 것은 타당한가"라며 "무소속 의원의 제명 논의가 국감 시작 전날 심야 최고위를 열어야 할 정도로 시급한가. 전두환 신군부도 이렇게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대표는 "대선을 앞두고 평소보다 반박자씩 빨라도 부족함이 있는 상황에서 전두환 신군부 소리 들어가면서 굳이 당무를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우리는 상도수호 없다는 당 대표의 말이 나오기 무섭게 들이받을 기회만 노리고 있다가 바로 들이받고 기자들에게 언플을 해대는 모습을 보면서 무한한 자괴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내용. 사진/이 대표 페이스북 캡처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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