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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 원자재, 증시 비상)②물가 상승 압박 고조, 인플레 우려 키워

미 소비자물가지수, 작년보다 5.3%↑

2021-10-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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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국제유가,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이 들썩이면서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수요를, 금리상승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위축시켜 주식시장에서 조정 요인으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자재 가격에 따른 물가 상승, 즉 '그린플레이션'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있는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고용통계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73.57로 전년 동월 대비 5.3% 증가했다. CPI는 인플레이션 변동을 측정할 수 있는 지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최근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다 4일(현지시각) 2014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은 전력 요금이라든지 기본적인 비용을 자극할 수밖에 없고, 최종재 가격으로 전이가 되면 물가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요 선진국과 중국의 강력한 탄소 정책 추진과 함께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기업이나 경기에 또 다른 비용 상승 및 물가 압력으로도 다가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국의 경우 제조업 허브인 광동성이 피크타임 산업용 전력 요금을 25% 인상하기로 했으며 프랑스 역시 10월부터 가스 요금을 12.6%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까지는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의 전력난에 겨울 난방 수요까지 유입되기 때문에 글로벌 공급 불안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자극할 소지가 큰 상황"이라고 했다.
 
물가 상승 가능성을 낮게 보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조차 9월 FOMC에서 '인플레이션이 올초보다 구조적이고 광범위할 수 있다'고 답변하는 등 입장 변화를 보인 만큼, 당분간 인플레이션 압력은 이어지리란 전망이다.
 
특히 현재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경기 둔화·달러 강세 등과 맞물리면서 주식시장 변동성을 더 키울 가능성이 있다. 보통 인플레이션은 경기 상승을 예상하는 국면에서 발생해 달러 약세와 흐름을 같이 하지만, 현재는 미국 연준의 긴축 전환을 앞두고 통화 정책의 불확실성까지 커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통의 흐름과는 달리 실질금리가 상승하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달러 강세는 신흥국 증시에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코로나19, 중국 문제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고 미 연준의 테이퍼링 신호 역시 달러 강세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조정되는 국면, 물가와 금리에 민감도가 높아진 근본적인 원인이 최근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경기 불확실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증권가에선 4분기까지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당분간 인플레이션 헤지에 유리한 섹터에 투자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이경민 연구원은 "과거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 국면과 경기 둔화 국면에서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던 섹터는 에너지와 소재, 금융"이라고 소개했다. 에너지와 소재(화학) 업종은 원자재 가격 상승을 감안할 때 유리하며, 금융과 통신주 등은 금리 상승 압력에 따른 코스피 변동성 확대를 연말 배당 매력으로 대응할 수 있는 카드기 때문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역시 "인플레이션 구간에서 돋보일 기업은 금리 상승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은 은행과 보험"으로 꼽았다. 
 
박상현 연구원은 "큰 틀에서 경기 자체가 후퇴하거나 스태그플레이션으로 가는 상황은 아니"라며 "주식투자 매입을 줄이기보단 중국이 안정을 찾기까지 기다리며 당분간 관망하는 건 필요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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