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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얼어붙은 IPO 시장, 신규상장 도전 감소 기미

이달 상장예심 8건 그쳐…3곳은 스팩합병

2021-10-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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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국내 주식시장의 부진에 기업공개(IPO) 시장의 열기도 다소 냉각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풍부한 유동성이 공모주 시장으로 흘러들면서 약 1년여 간 기업들이 높은 가치를 인정받으며 상장했지만, 그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규 상장에 도전하는 기업 수도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상장을 위해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8곳이다. 기업들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기 전 거래소에 심사를 청구해야 한다. 지난달 19개 기업이 청구한 것에 비하면 이달 청구 건수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주식시장 침체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는다. 지난 12일 코스피는 2900선까지 위협받으며 연중 최저점을 찍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도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지난 18일과 19일 국내 증시 거래대금은 하루 20조원까지 줄어, 지난 8월2일을 제외하고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달 상장 예심을 청구한 8개 기업 중 3곳은 기업인수합병목적기업(SPAC·스팩) 합병 기업이다. 스팩 합병 상장은 기존에 상장된 페이퍼컴퍼니(스팩)에 합병해 우회 상장하는 방식으로, 비교적 시장의 영향을 덜 받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경기는 공모시장의 가장 큰 변수"라며 "공모시장이 활성화되려면 증시가 좋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IPO는 시장에 기업을 공개하고 적절한 가치를 판단받아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인 만큼, 증시와 경기 상황에 따라 기업 밸류와 조달 가능 자금의 수준이 달라진다. 최근 코스피가 3000선을 밑도는 등 주식시장에서 유동성이 둔화되자 공모 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많은 공모 기업들이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흥행 실패의 고배를 마셨다.
 
불닭볶음면 소스 제조업체 프롬바이오와 식품기업 에스앤디, 중고차 업체 케이카 등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두며, 공모가를 희망 밴드 최하단보다 낮은 선에서 결정했다. 목표보다 낮은 공모가를 책정하면서 기업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수밖에 없었다. 프롬바이오와 에스앤디, 케이카는 각각 희망 밴드 최하단보다 6~27%씩 낮은 가격에 공모가를 결정했다.
 
최근 한달 이내 상장한 기업 8개 가운데 5곳은 공모가를 밑도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기업 가치에 대한 평가는 더 인색해질 거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 18일 종가 기준 에스앤디는 공모가보다 30%, 실리콘투는 26% 낮은 수준에거 거래를 마쳤으며 프롬바이오와 바이오플러스 역시 10% 이상 빠진 수준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상장 예심 청구 기업이 줄어든 데는 주가가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며 "주가가 조정되면 IPO를 할 때 기업들이 받을 수 있는 가격이 낮아지고, IPO에 대한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신청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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