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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 성장 '불투명'…소비쿠폰·물가안정 '투트랙 전략'

3분기 성장률 0.3% 성장 그쳐, 4분기 1% 초반 나와야

2021-10-2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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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정부가 올해 4분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과 함께 소비쿠폰을 재개하는 등 내수 진작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올해 4% 성장률을 달성을 위해서는 ‘1% 이상’의 4분기 성장률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적인 공급 병목, 에너지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9년8개월만에 3%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유류세 인하 등 물가 안정 대책에도 주력한다.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1월 '위드 코로나' 시행과 함께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중단됐던 2300억원 규모의 소비쿠폰의 온·오프라인 사용을 재개한다. 이달부터 시행중인 상생소비지원금 등 정부의 정책지원을 통해 4분기 성장률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소비쿠폰은 총 9종으로 외식, 공연, 여행, 숙박 등 코로나19 방역상황으로 인해 부진했던 영역에 방점을 찍고 있다. 외식업소를 회당 2만원 이상씩 4회 이상 이용하면 1만원을 환급해주거나 공연은 1인당 8000원의 할인을 제공하는 식이다. 지난해 제도 시행 당시에는 방역 상황을 고려해 사용처를 온라인으로만 제한했으나 이번 대책에서는 오프라인 사용을 전격 허용키로 했다.
 
정부는 올해 민간소비 절대규모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894조원에 비해 약 20조원 가량 미달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앞서 마련한 대책에 이어 소비 진작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를 보면, 전기 대비 0.3%로 둔화되면서 올해 4% 성장률 달성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내수 진작에 방점을 찍는 모습이 역력하다. 지난 1, 2분기 성장률이 각각 1.2%, 0.8%인 점을 고려하면 4분기에는 1% 초반의 성장세를 보여야한다.
 
11월 위드 코로나 시행 등에 힘입어 올해 성장률은 4%에 근접 할 수 있다는 기대가 크지만, 높은 물가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비 2% 이상 증가한 이후, 물가는 6개월간 2%대를 유지했다. 이달에는 지난해 기저효과 등을 더하면 물가상승률이 9년8개월만에 3%를 넘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물가는 2%를 넘어설 것으로 점쳐진다. 
  
정부는 커지는 물가 압력이 민생고를 키울 수 있는 만큼, 휘발유 등에 대한 유류세 20%, 현재 2% 수준인 액화천연가스(LNG) 할당관세는 0%로 낮춘다. 가스 등 공공요금은 동결하고 요금 인상은 내년으로 최대한 분산한다.
 
다만, 세계적으로 에너지가격 상승 및 공급망 차질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은 변수다. 겨울철 난방 수요와 저탄소경제 전환 등으로 에너지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병목 현상으로 공급차질 원인 해소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는 당장의 생계비 부담이 물가가 올라가면 부담이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품목별로, 여러 가지 요인들을 보고 계속해서 물가관리를 더 충실히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1월 '위드 코로나' 시행과 함께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중단됐던 2300억원 규모의 소비쿠폰의 온·오프라인 사용을 재개한다. 사진은 마트에서 장보는 시민.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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