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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얀센 접종자 부스터샷…"화이자 쏠림·오접종 관건"

mRNA 백신 기본…희망자 한해 얀센 2회 접종

2021-10-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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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얀센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샷 계획이 발표됐다. 선택지로는 mRNA 백신과 얀센 백신 추가 접종이 있다. 전문가들은 화이자 백신 쏠림현상울 예상하면서 모더나 백신 오접종을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지난 28일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샷 등 '11~12월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얀센 백신자는 접종 이후 2개월이 지난 경우 부스터샷 대상자로 분류된다. 예약은 두 번에 나눠 진행된다. 1차 사전 예약은 이날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자정까지, 2차 사전 예약은 오는 30일 자정부터 12월23일까지다. 1차 사전 예약자는 다음달 8일부터, 2차 사전 예약자는 15일부터 접종받을 수 있다.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샷은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백신이 기본이다. 두 백신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예약할 수는 없다. 예약 시 의료기관별 백신 보유 현황을 참고하는 방법이 유일하다. 별도 희망자는 얀센 백신을 한 차례 더 맞을 수 있다.
 
얀센, 화이자 백신은 기본 접종 용량 그대로 쓰이지만 모더나 백신은 용량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50마이크로그램(㎍)만 투여된다. 모더나 백신 부스터샷 투여 용량은 미국, 유럽에서도 동일하다.
 
백신별 추가 접종 효과에는 차이가 있었다. 미국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를 보면 얀센-모더나(100㎍ 기준) 백신 조합은 얀센 기본 접종 대비 약 76배 높은 중화능을 보였다. 얀센-화이자 조합의 중화능은 35배 높게 확인됐으며 얀센 2회 접종 시에는 중화능이 약 4배 증가했다.
 
서울 노원구 미즈아이프라자산부인과에서 의료진이 얀센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얀센 백신 접종 이후 부스터샷 후보는 총 세 개지만 화이자 백신에 수요가 몰릴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얀센 2회 접종에 비해 중화능이 높게 나타나면서도 모더나 부스터샷에 비해 이상반응 우려가 적기 때문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모더나에 비해 화이자 백신 이상반응이 덜해 우리나라에선 인기가 많다"라며 "소아청소년 접종에도 화이자 백신이 쏠리고 있어 자칫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모더나 백신 투여 용량 조정에 따른 오접종 우려도 제기된다. 부스터샷에는 기본 용량의 절반만 써야 하는데 기본 용량 그대로 투여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지적이다. 해결책으로는 백신별 지정 병원을 만들어 투여 노하우를 쌓아야 한다는 방안도 나온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모더나 백신 투여 용량을 절반으로 맞추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기본 용량 그대로 주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료기관에선 바쁠 경우 화이자와 모더나도 헷갈릴 수 있다"라며 "화이자면 화이자, 모더나면 모더나만 접종하는 병원을 따로 지정해야 오접종을 막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자에 대한 색깔별 스티커를 구분한다거나 오접종 방지 대책에 (모더나) 절반 용량을 포함시키는 등 의료계와 협력하겠다"라고 언급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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