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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수익환수부 인력 대거 투입…대장동 부당 수익 겨냥

검찰, 김만배·남욱 등 막바지 조사…기소 전 몰수·추징 예상

2021-10-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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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에 제기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들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막바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속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제외한 주요 피의자들의 수사가 이뤄지는 가운데 범죄수익환수부 인력을 대거 투입하면서 이들의 개발 수익에 대한 몰수·추징 절차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지난 28일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에 부장검사 1명과 검사 3명 등 총 4명을 충원했다. 이번에 충원된 인력은 유진승 부장검사를 포함한 범죄수익환수부 소속 검사 4명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29일 유경필 부장검사를 포함한 경제범죄형사부 9명 전원, 김경근 부장검사를 포함한 공공수사2부 검사 3명, 반부패강력수사협력부 검사 1명, 파견 검사 3명 등 총 16명으로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이후 이달 14일 형사13부와 범죄수익환수부 각각 1명, 공공수사2부 2명 등 검사 4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범죄수익환수부는 소속 검사 7명 중 5명이 전담수사팀에 합류했으며, 이는 검사 8명 전원이 투입된 경제범죄형사부 다음으로 많은 인력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핵심 인물들이 대장동 개발 사업으로 얻은 이익 중 일부를 부당한 수익으로 특정하고, 재판에 넘기기 전 관련 절차에도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대장동 개발 사업 시행사 성남의뜰의 자산관리회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는 577억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1호는 1208억원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는 1007억원,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는 644억원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은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등 50억원을 받은 무소속 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병채씨의 계좌에 대해 지난 5일 추징보전을 청구했고, 법원은 8일 이를 받아들였다. 추징보전은 범죄 피의자가 확정판결을 받기 전 특정 재산에 대해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처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 사업 공모 과정 중 컨소시엄 구성과 관련해 김씨가 곽 의원의 도움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으며, 곽씨가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50억원을 이에 대한 대가로 지급한 뇌물로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으로 재소환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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