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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영상)윤석열·원희룡 "동의한다"…칭찬 일색 맞수토론

반기본소득·여성·정당·청년 정책 모두 서로 "동의"

2021-10-2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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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기자] 국민의힘 일대일 맞수토론에서 윤석열 후보와 원희룡 후보가 '반기본소득', 여성, 청년, 정당 정책에 대해 모두 뜻을 함께했다. 토론회는 서로 "동의한다"의 반복이었다. 특히 원 후보가 "목돈을 쪼개서 푼돈으로 써버리는 정책을 정권교체로 중단하자"고 하자, 윤 후보는 "함께 하자"고 답해 연대 가능성까지 높였다. 
 
원 후보는 29일 서울 마포구 채널A 상암스튜디오에서 열린 일대일 맞수토론에서 "이재명하면 기본소득처럼 한마디로 귀에 꽂히고, 국민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대표 비전이 뚜렷이 국민의힘에 안 보인다"고 토로했다. 이에 윤 후보는 "기본소득은 원 후보가 그 얼토당토않음에 대해서 전문가"라고 치켜세웠다.
 
윤석열 후보(우)와 원희룡 후보(좌)가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 DDMC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경선 일대일 맞수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7일 오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강원도 춘천시 G1(강원민방) 방송국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강원 합동 토론회 시작에 앞서 원희룡유승민 후보들이 인사하는 반대 쪽으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원 후보가 "대표적인 정책을 '반반주택'이라 이름을 붙였다"며 "내 집 마련을 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이 적정한 주거를 택하면 내 2분의1을 국가가 공동투자해 주자는 것"이라고 정책을 소개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원 후보의 국가찬스는 제가 주장하는 공정국가와 상통하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원 후보는 "기본소득도 그렇고 국가 재정 대해서도 지금 정부나, 소위 운동권서 제대로 시장경제를 안해본 사람들은 목돈을 푼돈으로 만드는 놀라운 재주를 가지고 있다"면서 "목돈을 푼돈 만들어 돈 뿌리는 정책의 목적은 표 사는 것이고, 이재명 후보는 거기에 뛰어난 사람"이라고 현 정부와 이 후보를 비판했다.
 
원 후보가 곧바로 "전 돈을 뿌리는 게 아니라 기회를 주는 면에서 진정한 의미의 국가찬스"라고 하자, 윤 후보는 "원 후보의 생각이 제 생각"이라며 "원 후보는 시장경제가 다루지 못하는 소위 시장의 실패가 일어나고, 시장경제가 부족한 부분들을 국가찬스로 보충한다는 말로 저도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답했다.
 
윤 후보가 "시장기능에 의한 분배가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시장에 자유롭게 경쟁할 자유는 주되 공정한 경쟁이 되도록 정부가 제도를 만들고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원 후보도 "기본적으로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또 윤 후보가 "일자리가 가장 최고의 훌륭한 복지"라며 "노동할 수 없는 분들의 존엄과 가치를 국가가 챙기고 배려해야 하는데 사회적 자본, 공정과 상식으로 시장 자체가 공정한 경쟁이 되도록 관리해 성장 통한 이익으로 복지재원이 나오고, 복지 대상자가 줄어들기 때문에 두개를 다 같이 관리해야 한다"고 하자, 원 후보는 "동의한다"고 했다. 
 
두 후보는 여성 정책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원 후보가 "아빠도 육아휴직을 의무적으로 쓰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하자, 윤 후보는 "지난 공약 발표 중 부부 각각 1년6개월씩 육아휴직을 줘야 한다고 했다"고 화답했다.
 
윤 후보는 "중소기업은 육아휴직을 쓰는 경우가 많지도 않고, 소위 대체 인력을 투입하는 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결국은 비용이니 정부가 지원해줄 수 있는 문제지만 결국 대체인력 풀을 만드는 게 요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원 후보는 "동의한다"며 "돈이 들어도 해야한다"고 화답했다.
 
정당정치에 대해서도 두 후보는 입을 모았다. 윤 후보는 "지금까지 정당에서 온갖 난리가 나는 것을 보면 전부 공천을 둘러싼 싸움으로 공천을 당원, 국민에 돌려줘야 한다"며 정당공천 배제를 주장하자, 원 후보는 "제가 생각한 정답을 딱 말했다"고 강조했다.
 
청년 정치 육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윤 후보는 "당이 정치를 잘 할 수 있는 젊은 인재를 발탁하고 훌륭한 사람을 키워내는 정치 인재 양성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것은 정치를 하면서 배웠다기보다 정치권 밖에 있으면서 생각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원 후보는 "정치에 들어온 지 몇달 안됐는데, 오래된 정치인 못지 않은 정치적 방향성을 잡고 있는 것 같아 반갑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윤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윤 후보는 "국가 부채는 고스란히 미래 세대가 갚아야 한다"며 "가계부채는 몰라도 '국가부채는 수치에 불과하다'고 말하는데 어처구니가 없지만 국가 부채, 미래 세대에 부담될 수 있는 재정지출 정책을 결정할 땐 미래세대에 설명하고 의견 듣는 게 정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가 "목돈을 쪼개서 푼돈으로 써버리는 정책, 미래세대의 몫을 뺏는 정책, 정권교체를 통해 중단시키고 바꿔야 한다"고 하자, 윤 후보는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 DDMC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경선 일대일 맞수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 DDMC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경선 일대일 맞수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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